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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檢, 증거 안 나오니 인생털이 수사..별건수사 중단하고 날 구속하라”

"총선용 정치수사라는 비난받지 말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 하라"
"제 발로 검찰 왔더니 수사도 안해..이정근 녹취록 신빙성 없다"
"인생털이·인격살인 수사..검찰 기획수사로 바꿀 수 없어"

정현숙 | 기사입력 2023/05/02 [16:14]

송영길 “檢, 증거 안 나오니 인생털이 수사..별건수사 중단하고 날 구속하라”

"총선용 정치수사라는 비난받지 말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 하라"
"제 발로 검찰 왔더니 수사도 안해..이정근 녹취록 신빙성 없다"
"인생털이·인격살인 수사..검찰 기획수사로 바꿀 수 없어"

정현숙 | 입력 : 2023/05/02 [16:14]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한다면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조치까지 해 놓은 검찰이 본인이 자진출석했음에도 정작 조사하지 않고 돌려보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9시59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검사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청사 로비에서 돌려보냈다. 검찰에 자진 출석을 했다가 10여분 만에 밖으로 나온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항변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귀국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청사 앞을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은 송 전 대표가 나타나자 '송영길'을 연호하며 "송영길은 청렴하다" "사법살인 검찰 해체하라"고 검찰을 규탄했다. 보수우파 유튜버들도 나타나 "고개를 숙여라"  "정치쇼 하지마" 등으로 비난을 쏟아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없고 증거능력도 부족하다”라며 신빙성을 다투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0대 막 결혼하여 갓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혼부부, 혼자서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워킹맘, 검찰은 20~30대 비서들을 압수 수색과 임의동행이라는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인격 살인하는 검찰 수사 행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안 나오니까 저의 주변을 샅샅이 모두 파헤치는 인생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이번 사건이 시작된 주범으로 강래구 씨를 지목하고 수사를 했지만 사실을 밝혀내지 못해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다”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장관의 하명수사를 하는 부서가 담당함으로써 정치적 기획수사가 되고 있다"라며 "이재명 수사가 별 효과도 없고 윤석열 정권의 대미·대일 굴욕외교와 경제 무능으로 민심이 계속 나빠지자 송영길을 표적 삼아 정치적 기획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을 담당해야 할 특수부가 야당 수사에만 올인해서야 되겠느냐"라며 "물극필반(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대로 돌아간다), 과유불급이다. 민심 이반을 검찰 기획수사로 바꿀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피의사실을 기정사실로 하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라며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리와 형사소송법상 공판중심주의 등 모든 원칙을 위반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이 정치적 기획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정근씨 개인 비리 사건에서 별건수사에 송영길 주변에 대한 이중 별건수사를 하는 탈범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맡았던 박희태 국회의장 전당대회 금품수수사건처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로 사건을 이첩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서민들의 살림살이 국가안보외교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을 짜증나게 질질끌어 총선용 정치수사라는 비난을 받지 말고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해달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 지낸다는 인디언 기우제처럼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하는 마구잡이 수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연결될 것"이라며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유출되어 매일매일 언론이 추측성 기사를 남발해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고 있다"라고 밝혔다.

 

검찰이 자신의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통한 개인적 자금 조달 의혹을 수사하는 것을 두고는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먹사연 회원이자 고문으로서 회비와 후원금을 냈지,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제 발로 파리에서 한국으로 오지 않았느냐"라며 "한번 살다 죽는 목숨이다. 권불 5년이다.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일주일 동안 말할 수 없는 명예훼손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왜 검찰 수사를 하면 자살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겠느냐"라고 따졌다.

 

송 전 대표는 거듭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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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이칸 2023/05/02 [23:48] 수정 | 삭제
  • 니들 잘못 건드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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