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기시다와 바이든이 투표하는 게 아닌데...”

국힘당에서 모 중진이 방송에서 한 말이다. 윤석열의 굴종적 대일외교와 미국의 도청 사건에 대해 국힘당이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속은 바짝바짝 타고 있다는 방증이다.

유상범 국힘당 수석 대변인이 윤석열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 중에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체는 윤석열이 아니라, 일본이라 말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국힘당의 한숨이 더욱 깊어졌다.

최고위원들의 망언까지 보태져 지지율 추락

거기에다 국힘당은 최고위원들이 서로 경쟁하듯 망언을 쏟아내 당 지지율마저 민주당에 추월당한 지 오래다. 민주당에 돈 봉투 사건이 터졌음에도 민심은 국힘당에 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이다.

국정 지지율도 30% 초반에서 헤매고 있어 언제 다시 20%대로 추락할지 모른다.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 사실상 무정부 상태로 이미 레임덕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갤럽에서는 27%까지 추락했다가 그 다음주에 31%로 오르기도 했지만, 출범 일 년도 안 된 정권치고는 지지율이 거의 바닥인 셈이다.

총선은 정권 심판론이 우세

역대 선거를 보면 총선은 과거 지향적이고 대선은 미래 지향적이다. 즉 총선은 집권 여당과 정부가 한 일을 보고 유권자들이 심판하는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윤석열은 출범한 지 1년도 안 되어 나라를 거의 말아먹고 있다.

경제는 이미 파탄 나 작년 한해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에 이르고 올핸 더욱 심각해 4월 20일까지 무역적자가 265억 달러에 이르러, 연말엔 1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00억 달러면 우리돈으로 130조로 이 돈이면 청년 일자리와 노인 일자리를 모두 해결하고도 남는 돈이다.

더구나 윤석열 정권은 연기금도 작년 한해 80조 적자를 보았다. 무역적자를 포함하면 작년 한 해 국고 140조가 날아간 셈이다. 그 전엔 무역흑자가 보통 200~400억 달러였으므로 이것까지 포함하면 작년 한 해 166조~190조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중산층, 자영업자 붕괴

반면에 물가는 오르고 대출금 이자까지 오르니 국민들의 실질임금이 줄어 중산층이 대부분 무너졌다.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되어 줄줄이 도산하고 있으며, 최근엔 전세사기까지 터져 서민들이 죽을 지경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부자 감세를 계속하고, 서민들에게 직격탄이 되는 난방비만 올려 지탄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이 종합 평가되는 것이 내년 총선이다. 이 지경으로 가면 국힘당은 100석도 건지기 힘들 것이다. 국힘당의 한숨이 깊어진 이유다.

민족 감정까지 건드린 윤석열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윤석열이 민족 감정까지 자극해 연일 굴종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은 강제 징용 배상금을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이 물도록 해 지탄을 받더니,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수입하겠다고 해 분노에 불을 지폈다. 일부 보도에서는 독도 문제까지 거론되었다니 기가 막힌다.

윤석열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운운하며 일본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고 얻어온 것은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기시다는 지지율이 폭락하다가 회복해 각종 선거에서 승리했다. 즉 윤석열이 기시다의 선거 대책본부장이 되어 준 셈이다. 반면에 윤석열 정권의 국정지지율은 한때 27%(갤럽)까지 추락했다.

도청당하고도 미국에 애걸복걸

굴종적 대일외교에 이어 터진 사건이 바로 미국 CIA의 한국 안보실 도청이다. 윤석열 정권은 도청은 위조되었으며, 가짜뉴스라고 했지만 미국 언론이 사실대로 보도하자 망신을 당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악의가 없는 도청” 운운해 건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처럼 윤석열이 일본과 미국에 아첨한 이유는 오는 5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G7회의에 초청받고 싶은 꼼수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이나 G7에 초청받았는데 자신은 초청받지 못하면 망신이라 여긴 것이다.

폼 잡는다고 국격이 높아지는가?

하지만 어디 국격이 저절로 생기는 것인가?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대통령이 되어 놓고 본부장 비리는 모두 덮은 윤석열이 세계 무대에서 존경 받을 리 없다. 해외 동포들이 왜 고개를 못 들고 살겠는가?

더구나 노조 탄압, 언론 탄압, 야당 탄압만 하고 있으니 세계 지도자 중 누가 윤석열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겠는가? 설령 윤석열이 G7에 초청받는다 해도 아마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고 말 것이다.

빛 좋은 개살구 외교성과 부풀리기

윤석열은 미국에 가서 마치 엄청난 실적을 올린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빛 좋은 개살구’다. 한국 재벌들이 미국에 투자한 돈에 비하면 넷플릭스가 투자한다는 3조 2000억은 세발의 피다. 넷플릭스 투자만 해도 넷플릭스가 이미 한국에 8000억을 투자하고 있었으므로 4년 동안 3조 2000억을 투자한다는 것은 새로운 업적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수순이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자신이 그 돈을 유치한 것처럼 호들갑을 떤 것이다.

넷플릭스는 말하지 않아도 한국에 투자하게 되어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이 ‘오징어 게임’, ‘미스터 션사인’, ‘카지노’ 등으로 어느 나라보다 컨텐츠가 우수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로선 한국에 무조건 투자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넷플릭스 투자 보고 검건희에게 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은 넷플릭스 투자 보고를 김건희에게 했다고 자랑했는데, 이는 실정법 위반이다. 김건희는 정부로부터 보고 받을 권한이 없는 민간인이다. 더구나 김건희는 제2부속실도 설치하지 않아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다. 누구에게 견제받기 싫은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실이 정부 정책을 김건희에게 보고한 것은 그 자체로 실정법 위반이며, 심하게 말하면 국정농단에 해당한다. 박근혜가 비선인 최순실에게 정부 각종 정책을 알렸다가 탄핵당했다는 걸 모르는가?

투표는 기시다와 바이든이 아니라 민심이 한다

윤석열 딴에는 그저 기시다와 바이든과 손잡으면 만사형통할 거라 착각한지 모르지만 그들은 내년 총선 때 투표권이 없다. 기대했던 외교 성과도 전무한데 무슨 방법으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건지 하품이 나온다.

선거 현실을 잘 아는 국힘당도 내부에선 부글부글하고 있는 이유는 윤석열이 해도해도 너무 못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이준석, 나경원, 안철수를 내치고 내치려 하더니 경제, 외교, 안보까지 말아먹으니 속이 안 탈 수 없다.

다시 강조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선보다 차기 총선이 더 중요하다. 국힘당이 총선 전에 분당될 거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민주당은 오히려 차츰 화합해 가고 있는 반면에 국힘당은 사방이 지뢰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시 경제 보복을 가해오면 한국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50억 클럽과 김건건희 특검이 패스트랙을 타면 곤란해질 곳은 오히려 국힘당이다.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에서도 바이든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알고 보니 그는 칼만 안 든 조폭이었다. 또 다른 조폭에 기대 지킨 ‘나와바리(영역)’는 오래 가지 못한다. 조폭은 조폭과 어울리다 죽는 법이다. 그게 세상의 이치요, 역사다. 5월부터는 대학생, 교수, 노조까지 모두 들고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