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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보다 강단 있는 UN “감히 도청을” 분노..이와 중에 尹 발언 파장

'UN "美 도청 내용은 사무총장 대화 왜곡 요약..美에 공식적 우려 표명",
'尹, 외신과 인터뷰 중 러-우크라 전쟁 지원 가능성 언급..러시아 반발',
'대통령실 "러, 인터뷰 정확히 읽어봐라" 긴급 수습',
'4성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 "尹발언 실언 아냐..韓美간 전쟁 지원 사전 협의 됐을 듯"'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3/04/20 [11:52]

尹정부 보다 강단 있는 UN “감히 도청을” 분노..이와 중에 尹 발언 파장

'UN "美 도청 내용은 사무총장 대화 왜곡 요약..美에 공식적 우려 표명",
'尹, 외신과 인터뷰 중 러-우크라 전쟁 지원 가능성 언급..러시아 반발',
'대통령실 "러, 인터뷰 정확히 읽어봐라" 긴급 수습',
'4성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 "尹발언 실언 아냐..韓美간 전쟁 지원 사전 협의 됐을 듯"'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3/04/20 [11:52]

[국회=윤재식 기자]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도청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는 가운데 유엔(UN)까지 도청했다는 문서가 추가로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유엔은 즉각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 미국이 유엔사무총장을 도청했다는 내용의 알자지라 기사  © Aljazeera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지난 18((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미 정부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의 사적 대화를 도청한 것에 대해 해당 문건은 기본적으로 사무총장 대화를 왜곡해 요약한 것이라며 사무총장 및 다른 유엔 고위 관리들의 소통이 미 정부의 감시와 간섭 대상이 됐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당사국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같은 행동이 유엔 헌장과 유엔 특권과 면책에 관한 협약에 열거된 미국의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언론인 워싱턴포스트 (WP)는 전날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 구테헤스 사무총장과 UN 보좌관들의 긴 대화 내용이 담긴 기밀문건 4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지역을 방문 하려다 거부당해 분노했다는 것과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당시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

 

한편 이번 도청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우려를 표시한 UN과는 다르게 윤석열 정부는 오는 26일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둔 것을 염두 해 항의는커녕 악의는 없었다” “조작됐다며 가해자인 미국을 오히려 두둔하고 있는 행태를 보였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외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러-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하며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과 보복 위협까지 불러왔다.

 

해당 논란에 대통령실에서는 “(러시아는) (윤 대통령) 인터뷰를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며 급히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군사적 지원이 시작되면 당장 우리 기업부터 직격탄을 맞게 된다우리 국민은 동맹국 미국의 도청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회담 시작도 전에 또다시 미국 요구를 그대로 따르며 스스로 운신의 폭만 좁혔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러시아 같은 인접 국가와 적대관계를 자초하는 무모하고 무지한 대통령이라며 실언이 아니라 전면 실격이고 완전 무자격이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오전 방송에서 러시아로부터 적국으로 간주돼 우리나라 안보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이 전쟁 개입을 명분으로 언급한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한 상황이라며 한미 간 사전 협의가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통령실에서 협의가 이뤄진 후 치밀한 계산을 한 뒤 나왔을 것이라고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은 계획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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