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해욱, ‘윤석열 퇴진’ 명분 하나로 득표율 10% 넘기는 이변 창출'정치경력·전주연고·소속정당 無 안해욱,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10.14% 득표율로 최종 3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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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정치 경력 無, 전주 연고 無, 소속정당 無인 안 후보가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명분 하나로 이번 재선거 출마를 발표한지 25일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앞선 2번의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김경민 후보에게 계속 뒤처지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2.14%나 앞서는 쾌거를 연출했다.
시작 전부터 이번 선거는 정당의 전폭적 지지아래 지난해 12월부터 출마 선언을 하며 준비한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는 이점을 안고 민주당에서 탈당해 출마한 임정엽 후보 2파전이 될 양상이었다.
안 후보 같이 외지인에 정치적 기반이 없는 무소속 후보들은 사실상 10% 득표율을 거두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74세 고령의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부터 전주지역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투표일 전 날까지 오전 7시부터 매일 평균 15시간 이상의 선거운동을 하며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구속’을 외쳤고 결국 최종 10.14% 득표율 얻어 지역 정치인들과 거대정당 소속 후보를 따돌리며 입후보자 6명 중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런 이변에 주류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놀라운 성과라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안해욱 씨가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를 2.14%포인트 차로 누르는 기념을 토했다. 고향이 경상도인 안 후보는 전주에 연고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그의 선전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안해욱 후보가 재선거 결과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국민일보 역시 “안해욱 후보가 선거 결과 6명의 후보 가운데 3위를 차지,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컷뉴스도 ‘안 후보가 투표에서 선전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면서 “(이번 성과는) 안해욱 후보의 거침없는 행보를 통해 유권자들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안 후보의 선거 출마를 애써 무시하거나 부정적 기사만을 내 보낸 조선일보 역시 “안해욱씨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집권 여당에서 낸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며 이번 성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안해욱 후원회장을 맡았던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전국순회집회 연장선이었다”면서 “전주을 선거에 뛰어들면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첨부터 하진 못했지만 하다보니까 승리까지 가보자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거운동원들과 후보 비롯한 (도움 주신) 이런 분들의 열정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이번 선거가 전국 150만 명이 모일 수 있는 전국 촛불 집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선거의 최종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10%를 넘기며 10.14%를 기록한 안 후보 측은 지출한 선거비용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현행 선거법상 지역구선거에 후보자가 당선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를 한 경우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15% 미만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