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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당원’ 논란, 정계 개편의 포석인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3/01/26 [14:50]

‘천원짜리 당원’ 논란, 정계 개편의 포석인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23/01/26 [14:50]

  

민주당 홈페이지에 때 아닌 징계 청원이 올라와 화제다. 무슨 이유인가 했더니, 비명계로 알려진 김종민(충남 논산, 금산, 계룡)이 토론회에서 한 발언 때문이었다. 이재명 저격수로 통하는 이원욱이 주최한 이 토론회에서 김종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김종민의 이 말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표면적 이유

 

(1)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거 때 1000원씩 3개월 동안 당비를 내면 당원이 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는데, 이때 이재명 지지자들이 대거 입당해 선거를 좌우했다.

(2) 개딸, 양아들로 총칭되는 이들은 사실상 동원된 것이다.

(3)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팬덤 정치에 함몰되어 정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표면적 분석이고, 이면적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면적 이유

 

(1) 이재명이 검찰에 기소되면 대표직 사퇴 여론이 일 텐데, 그때도 팬덤이 당 대표 선거를 좌우하면 안 된다.

(2) 이재명이 기소되어 당 대표를 사퇴하면 자신(김종민)이 비명계의 좌장이 되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3) 그때 당원 투표권을 엄격하게 해 개딸, 양아들이 투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모르긴 모르되, 김종민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 역시 표면적 이유고 진짜 이유는 다음 대선에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재명 기소되면 사퇴 여론 일으키려는 포석

 

주지하다시피 김종민은 이낙연계로 지난 대선 경선 때 기대했던 이낙연이 낙선하자 실망한 결과 그후 이재명을 저격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그 중심에 김종민, 이원옥, 조응천, 박용진, 이상민, 윤영찬, 김혜영이 등이 있다.

 

결국 김종민이 “1000원짜리 당원운운한 것은 차기 대선 때, 개딸이나 양아들이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한 꼼수로 읽힌다. 그렇게 하여 자신이 모시고 싶은 주군이 대선 후보가 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땅을 파봐라, 천원이 나오나 분노 폭발

 

김종민의 이 말이 알려지자 민주당 홈페이지는 하루종일 분노로 가득 찼다. 민주당 시스템 개편으로 입당한 소위 개딸, 양아들이 어떻게 이런 망언을 할 있으냐며 김종민을 징계해 달라고 청원을 한 것이다. 이 청원에는 현재 약 2만 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을 올린 A씨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요청한다.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굉장히 기분 나쁘고 분노하고 있다. 천원 당원? 땅을 파봐라. 천원이 나오나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A씨는 사당화? 팬덤? 민주당 의원이 당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한다니라며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천원 당비 내는 당원이 그렇게 우습냐?”라고 따졌다.

 

이어 A씨는 그럼 민주당을 나가 달라.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라며 민주당이 당비로 운영되는데 당원을 무시하는 의원 필요 없다. 3명에 대해 낙선 운동을 할 것이다. 저들이 나가면 바로 당비를 올리겠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정계개편 포석 노린 망언?

이재명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을 이기고 당대표까지 되자 배가 아픈 사람이 몇 명 있으니 그 대표적인 사람이 3선의 이원욱, 재선의 김종민과 조응천이다. 이들은 틈만 나면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를 디스했다. 모르긴 모르되, 이들이 노리는 최종 목표는 이재명이 기소되면 당헌 당규에 따라 대표직 사퇴 여론을 일으키고, 그것이 불발되면 탈당해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으로 추측된다.

 

항간에는 윤석열이 저토록 실정을 자주 하고도 큰소리치는 것은 암약된 전계개편 때문이란 말도 있다. 민주당을 분열시켜 반이재명계가 탈당하게 한 후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란 말이 전부터 돌았다.

 

국힘당 당대표 선거가 변수

 

나경원이 결국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말로는 당 분열을 막기 위해 그랬다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는 게 중론이다. 홍준표가 제기한 내각 입각 시 제기된 부동산 비리나 대법관 후보로 올라와 있는 남편의 안위도 걱정되었을 것이다.

 

만약 나경원이 출마를 고집할 경우 어떤 카드가 나올지는 대충 짐작이 되는 바, ‘뒤끝작렬로 유명한 윤석열의 성정도 나경원이 출마를 포기하는 데 작용했을 것이다.

 

결선투표제가 오히려 김기현 발목 잡을 수도

 

그러나 나경원이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김기현은 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대신에 안철수가 차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승민이 김기현의 50%를 저지하기 위해 출마하면 결선투표를 하게 될 텐데, 이때 유승민 지지표와 나경원 지지표가 안철수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제거용으로 만든 100% 당심 투표와 결선투표제가 오히려 김기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르지 않을 윤핵관들은 지금쯤 잔머리를 굴리느라 바쁠 것이다. 그런 걸 자승자박이라고 한다.

 

죽 쑤어서 개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양자대결 시 안철수가 10%이상 이긴다는 조사가 나와 윤핵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안철수는 나경원보다 더 다루기 힘든 유형으로, 만약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들은 죽 쑤어서 개 준 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때 친윤과 비윤이 갈등을 벌이면 나올 카드가 바로 정계개편인데, 이 역시 윤석열 정권의 국정지지율이 40% 미만일 경우 실제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민주당내 비이재명계도 국힘당과 손을 잡았다간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결하지 않으면 공도동망

 

민주당 내 소위 비이재명계에 경고한다. 77%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대표가 된 사람을 1000원짜리 당원 동원으로 매도하고, 윤석열 정권이 자신들의 비리는 감추면서 이재명은 저토록 자인하게 수사해도 침묵한다면 그대들은 민주당에 있을 필요가 없다. 아니 차기 총선 때 분노한 당원들이 모두 나서 경선 때 탈락시킬 것이다.

 

국회의원이 당원을 무시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누가 낸 돈으로 월급은 받는지, 누가 낸 후원금으로 호의호식하고 사는지 기억하라. 만 명의 우군보다 한 명의 첩자가 더 무섭다란 김구의 말이 떠오른다.

 

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정치보복으로 인식될 경우 의원직이나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소되면 당대표 사퇴 여론은 조중동이 만든 프레임이고, 이른바 낙계들이 그에 부화뇌동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민주당에 이재명만한 인물이 있는가? 깜도 안 되는 것들이 설치니 더 분노가 인다. 탈당, 어디 할 테면 해보라. 나가는 순간 시베리아 벌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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