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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예산 싹둑한 오세훈, 골목도서관 예산도 없앴다..예고 없이 지원 끝

취임 이후 예산 줄다가 올해 돌연 ‘0원’
운영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문 닫을 수도
“책 읽고 생각하는 시민 없애겠다는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3/01/19 [18:15]

TBS 예산 싹둑한 오세훈, 골목도서관 예산도 없앴다..예고 없이 지원 끝

취임 이후 예산 줄다가 올해 돌연 ‘0원’
운영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문 닫을 수도
“책 읽고 생각하는 시민 없애겠다는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23/01/19 [18:15]

서울 광진구 주택가에 위치한  ‘아차산 아래 작은도서관 놀자’의 내부. 작은도서관 포털 사이트 갈무리

 

'오세훈 서울시'가 관내 공립·사립 작은도서관을 지원해오던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지난 10년 가까이 펼쳐온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을 전면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TBS 교통방송 예산 삭감에 이은 또 다른 횡포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사업 담당인 서울도서관은 반대했으나 서울시가 밀어붙였다. 예고 없던 일로 당장 작은도서관들은 신간 구매 등 운영을 대폭 축소·중단하거나, 최악엔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16일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내 공·사립 작은도서관에 운영비를 지원하여 운영 활성화를 도모하는 ‘작은도서관 육성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2023년 예산 미편성으로 해당 사업이 종료됨을 사전 안내 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구 도서관 담당 부서에 전달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작은도서관은 구 단위(구립과 사립)로 관리된다.

 

서울시는 그간 ‘서울특별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 (“28조1항. 시장은 지역주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지식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 조성을 지원하여야 한다”) 등에 따라 2015년부터 350~380개씩의 작은도서관을 대상으로 한해 7억~8억원대씩 지원해왔다. 지난 8년 동안 전체 6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진 371곳 7억, 361곳 5억6천만원으로 줄다 올해치부터 돌연 전액 삭감한 것이다.

 

전체 지원액은 크지 않지만, 1곳당 평균 150만~200만원 안팎으로 지원받는 작은도서관 경우 장서 구입과 운영비 보조(전기세 등)에 주로 사용되며 긴요한 밑천이 되어왔다. 

 

서울시는 누리집을 통해 여전히 “도서관이 지역 내 지식문화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공·사립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지원”한다며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인 작은도서관의 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운영비 지원 사업은 계속 필요”하다고 알리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전년도 규모로 2023년치 예산 편성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오지은 서울도서관 관장은 “지난해 규모로 요청은 했으나, 지속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되지 않고 사업 전체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미비한 규모로 금전 지원하는 것보다 자치구가 더 관심 갖고 책임성 있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은도서관 이용자나 운영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14년 개관 이후 해마다 서울시 평가에서 A(에이)등급을 받아온 광진구 ‘아차산아래작은도서관놀자’ 이지인 관장은 “운영시간, 이용자 수 등 50개 항목을 평가해 등급에 따라 200만~250만원을 지원받아왔고 2022년엔 최상위등급으로 27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9일 서울 마포구 관내 구립 ‘작은도서관’ 이용 주민 등 ‘책과 마포구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들이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작은도서관 말살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마포구가 구립 작은도서관을 독서실화하려던 게 발단이 되었다. 사진/한겨레


전체 운영비의 10% 규모로, 대부분 신간 구입에 사용됐다”며 “운영자들도 공공 영역에서 다 못하는 독서문화 증진이나 돌봄 기능을 자부심 갖고 해왔는데 이를 모두 부정하고 시가 사후 대책도 없다고 해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무임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주 5일 하루 8시간씩 도서관 기능을 유지해왔다. 대출회원만 500명대로 가족 단위 이용 규모로 보자면 수천명대가 주택가 이 도서관을 활용한다. 이 관장은 “우선 신간 구입이 어렵겠고, 꼭 재정 때문만이 아니라 이처럼 공공성을 부정당한 상황에서 도서관을 계속해야 할지, 할 수 있을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신 단체장이 이끄는 지자체에서 작은도서관을 배척하거나 경계하는 움직임은 앞서 가시화되어왔다. 대구광역시도 올해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서울 영등포구도 그간의 도서관 발전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서울 마포구는 지난해 말 예산절감을 이유로 독서실화하려다 구민들 반발로 일단 무산된 바 있다.

 

작은도서관 한 관계자는 “마을만들기·혁신 사업을 서울시가 없애고 있는데, 작은도서관도 그 일환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이은주 상임이사는 “잘 운영되는 도서관도 많은데 구분 없이 일괄 중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국 책 읽고 사고하는 시민들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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