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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직격탄' 한국산 전기차 11월 미국서 2천대도 못 팔아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EV6 등 판매량 급감..美 "상업용 전기차로 방향 틀어 주력" 역제안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2/12/03 [16:22]

'IRA 직격탄' 한국산 전기차 11월 미국서 2천대도 못 팔아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EV6 등 판매량 급감..美 "상업용 전기차로 방향 틀어 주력" 역제안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12/03 [16:22]

또 꺾인 수출 8개월 연속 무역적자..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 행진

 

2일 JTBC 뉴스 갈무리

 

지난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우리나라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미국에서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 서명과 동시에 공포하면서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2일 YTN 보도에 따르면 11월에는 2천 대도 팔지 못해 최고를 기록했던 3월의 2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아이오닉과 아이오닉5이고 기아자동차는 EV6이다.

 

전량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에서 단종모델인 아이오닉 두 대와 아이오닉5 1,191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EV6 641대를 겨우 팔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우리나라 전기차는 모두 1,834대로 집계돼 2천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 3월 6천716대의 27%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8월 16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이 즉각 사라지면서 이처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올 6월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 전기차는 모두 5,420대였다. 그러나 미국 상원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7월에는 3,700대로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상원과 하원을 통과하고 시행에 들어간 8월에는 3,357대로 감소했다. 이후 9월 2,746대, 10월 2,766대로 줄어들더니 지난달에는 2천 대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이 수정되지 않는 한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2025년까지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과 관련해 미국이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업용 전기차에 주력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에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 논란이 제기된 IRA 조항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다른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날 JTBC는 미국이 우리 측에 '상업용 차를 더 생산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이 차별 조항을 피해 소비자용 전기차 대신 아예 상업용 전기차 생산으로 주력해보라는 내용이다.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제안에 상업용 전기차의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 IRA 내 청정에너지 분야 세액공제에 대한 2차 정부의견서를 이날 제출했다.

 

한편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부진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은 늘어나며 25년 만에 가장 긴 ‘8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까지 적자 규모는 42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1996년의 2배를 넘는다. 올해 연간 무역수지는 금융위기 이래 14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무역수지 누적 적자폭도 425억6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이전까지 무역적자 최대 규모였던 1996년 206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 12월 수출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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