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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설거지 봉사' 후폭풍..'안나의집' 홈페이지 다운

장윤선 기자 "기획미담, 안나의집에서는 사진 안 찍었다..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22/10/18 [17:55]

'김건희 설거지 봉사' 후폭풍..'안나의집' 홈페이지 다운

장윤선 기자 "기획미담, 안나의집에서는 사진 안 찍었다..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22/10/18 [17:55]

"조용히 봉사하고 끝내면 되는데 이 사실을 꼭 알린다"

 

김하종 신부 페이스북·'안나의집' 홈페이지 갈무리-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봉사활동을 벌인 경기도 성남의 사회복지시설 '안나의집' 홈페이지가 거듭 다운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김하종 신부(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가 '미담 만들기' 기획에 악용당했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안나의집'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홈페이지는 '해당 사이트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하여 사이트가 차단되었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오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홈페이지는 김건희씨의 봉사활동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한차례 다운된 뒤 정상화됐지만, 거듭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문제의 봉사활동이 알려진 뒤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몰리면서 과부하 상태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의 봉사활동 사진 공개 이후 '업무 외 전화'도 빗발친다고 한다. 안나의집 관계자는 매체와의 통화에서 구체적 설명 없이 "많이 곤란하다"라고 토로하면서 일부 사실이 잘못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도 김건희씨의 봉사활동 진정성을 놓고 역풍이 거세다. 우선 성직자인 김하종 신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당했다는 논란이다. 맘카페 '82쿡' 일부 회원들은 김하종 신부에게 실망했다면서 후원을 끊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의 봉사활동에 진심이 담겨지지 않은 비판적 입장을 보이는 네티즌들은 "범죄혐의자가 선행한다고 범죄가 덮어지나? 국민 우습게 보지마라" "김하종 신부님의 좋은 이미지를 악랄하게 이용한 것" "헌신하는 분이 이런 봉변을 당하니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반면 특정 기사에 몰려와 방어하는 팬카페 등의 지지자들은 "먼저 알린 게 김하종 신부님인데 누가 이용했다는 건가" "봉사하러 온 사람은 그냥 봉사하러 왔구나 할 일이다" 등으로 옹호했다.

 SNS 갈무리

특히 '기획 미담'에 의한 연출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안나의집' 봉사활동 참여 과정으로는 김건희씨가 했다는 방식의 '즉석 봉사'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게 불신의 핵심이다.

실제로 접속 불능이 되기 전 '안나의집' 홈페이지에는 "자원봉사 문의는 전화문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봉사활동 일주일 전에 미리 전화를 주시고 일정 확인 후 방문 바란다"는 등 안내가 공지돼 있었다. 이는 사전조율 없이 봉사활동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논거다.

김하종 신부와 김건희씨가 함께 촬영돼 널리 알려진 사진 역시 '기획 미담'의 결과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나의집'에는 사진촬영을 업무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안나의집' 측 설명이라는 점에서, 김건희씨 측이 비공개 자원봉사라면서도 홍보 의도로 찍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안나의집' 관계자는 "봉사활동 예약은 (김건희씨가) 직접 한 게 아니라, 다른 분이 전화로 했다"라며 "봉사활동은 당일 날 와서 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미리 예약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대통령실은 김씨의 설거지 봉사 날짜를 지난 8월 31일이라고 밝혔고 김하종 신부는 10월 15일 페이스북에서 김씨가 "며칠전에 방문했다"라고 적은 점이다.

김하종 신부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며칠 전 마스크를 쓴 여성 두 분, 건장한 남성 한 분이 나타나 '봉사할 수 있을지' 물었고 당연히 반갑게 급식소로 함께 내려갔다"라면서 당일 방문의 가능성을 시사하기 했다.

 

관련해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전문기자는 전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오시기 전 미리 예약을 해야 되는데 김 여사는 갑자기 왔다더라. 신부님이 돌려보낼 수 없어 ‘하고 가시라’고 했는데 사진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그래서 이 사진은 ‘안나의 집’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저희는 찍은 사람이 없다. 그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신부님께서 며칠 전에 방문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밝힌 건 8월 31일이다. 이 날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김하종 신부에게 안수기도를 받는 장면이 찍힌 것과 관련해 “제가 신부님들 두 분께 전화를 드려 확인했는데 안수기도 시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기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누가 연출을 위해 기획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고 신부님들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기획 미담”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끝내면 되는데 이 사실을 꼭 알린다.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동선이나 일정에 대해 홍보할 수 있다”라면서도 “(김건희씨 행보가) 국정운영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근데 왜 항상 ‘자료화면’으로 내냐. 이건 조선중앙TV가 하는 방식이잖나”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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