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완공한 대통령 관저 "바빠서" 입주 미뤄?.. '무속설' 난무 "국민 우롱하는 측면"

관저 8월에 공사 마쳐..입주 질문에 윤 대통령 '안전 장치' 언급하며 "중요한 문제아냐..이사 준비 해야 하는데 워낙 바빠서"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0/15 [12:53]

완공한 대통령 관저 "바빠서" 입주 미뤄?.. '무속설' 난무 "국민 우롱하는 측면"

관저 8월에 공사 마쳐..입주 질문에 윤 대통령 '안전 장치' 언급하며 "중요한 문제아냐..이사 준비 해야 하는데 워낙 바빠서"

정현숙 | 입력 : 2022/10/15 [12:53]

국민 혈세 날리나.."대통령 공관 밑으로 GTX 관통..터널 위에 지어진 집 흉(凶)이 두세 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도어스테핑에서 한남동 관저 입주 시기를 묻는 질문에 확답을 못하고 대답을 얼버무렸다. '고양이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GTX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리모델링비만 32억을 들인 한남동 관저에 입주 하지 않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계속 거주하고 있어 풍수지리 등 무속 관련설까지 나오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건희씨가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관저는 용산 외교부 공관을 졸지에 비우게 하고 수십억 호화인테리어로 혈세 낭비 비판을 받으며 지난 8월에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10월 현재까지 윤 대통령 부부가 명확한 이유도 없이 차일피일 이사를 미루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런 의혹 제기는 지난 13일 유튜브 '고양이뉴스' 원재윤 피디와 '굿모닝충청'이 관저 지하를 관통하는 GTX로 인한 터널이 집터 흉(凶)과 관련한 윤 대통령 부부의 이사 지연을 추론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원재윤 피디는 TBS 교통방송에서 PD로 있다가 개인 탐사보도 채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한남동 입주 시기를 묻는 기자 질문에 " 그건 뭐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 않나? 어느 정도 안전장치, 이런 게 다 된 것 같아서 차차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지금 바쁘고 해서..."라고 대답을 얼버무렸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지하로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A노선이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벌써 관저 공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입주가 지연되는 게 이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다.

 

대표적인 친여 성향의 보수매체로 알려진 '문화일보'마저 14일 [5개월 넘게 지연되는 관저 입주, 도대체 무슨 사연인가] 제목의 사설로 대통령의 관저 입주 미루기에 대한 비판 기사를 내놨다. 다음은 무속설을 함의한 매체의 사설 전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관련 질문에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고 해서”라고 밝혔다. 즉문즉답임을 고려해도 경박한 답변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측면도 있다. 임기 내내 바쁠 텐데, 한없이 미룰 건가. 대통령실 이전은 취임식(5월 10일)에 맞춰 초단기간에 단행했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고, 애초 외교부 장관 공관을 리모델링 해 6월 중 입주할 것이라던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계속 서초동 사저를 이용하면서 경호·보안상 많은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의 불편도 커지고, 출퇴근 시 교통 혼잡도 무시할 수 없다. 해당 구간은 평소에도 교통 정체가 극심하다. 지난 8월 서울 강남 집중호우 당시 차량 이동이 어려워 자택에서 전화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긴급 상황 대처에도 구멍이 났다. 9월 초 태풍 힌남노 때는 한남동 관저에서 이틀 동안 비상대기했다고 한다.

공사가 다 끝났는데도 명확한 설명 없이 입주를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당연히 온갖 풍문을 부채질한다. 김건희 여사와 무속 얘기가 또다시 나도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이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특정 업체 수의계약 의혹 등으로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야당은 국정감사도 벼르고 있다. 가급적 빨리 입주하고, 투명하게 사정을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대통령 관저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장소가 될 수 있다.

GTX-A 노선의 한 시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 전화통화에서 '대통령 관저 지하로 GTX-A 노선이 통과하나'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매체에 "6공구 밑 터널은 지난해말 굴착을 완료했고, (현재는) 굴착 다음인 구조물 공사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원재윤 피디는 방송에서 “혹시 이런 것도 풍수지리에 있나 싶어서, 장관님들이 애용하신다는구글링으로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급의 블로그 글을 찾았더니, 진짜 신기한 게 있더라”며 “터널 위에 지어진 집들은 땅의 기운이 안정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흉(凶)이 두세 배가 된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우리 풍수지리에도 터널을 통해 전해지는 기운을 '충살(衝殺)'로 여겨 흉한 대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사 여부 결과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런 풍수를 짚은 원 피디는 “감히 예언한다. 앞으로 5년 동안 윤 대통령은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2020년 8월 16일 풍수와 관련한 동아일보 기사

원 피디는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주민의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까지 있는데 외부 차량은 지하 4, 5층에만 주차를 할 수 있고 2, 3층이 입주민 주차장인데 경호차 수십 대가 모두 2층 주민들의 주차공간에 알박기로 갑질 주차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주민은 "주민들 진짜 6개월째 너무 불편하다. 국민 세금은 삼중으로 내고 있다"라면서 대통령이랑 같이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을 제보했다.

 

원 피디는 “이게 모두 한남동 공관을 32억원이나 들여 다 만들어 놓고도 거기로 이사 가지 않는 대통령의 이상한 판단 때문”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왜 한남동 공관에 들어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아주 자세히 알려드리겠다”라면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 내용을 분석했다.

 

그는 “오늘 윤 대통령 말을 들어보면 한남동 관저에 언제 들어갈 건지 생각이라는 게 없다. 인테리어 12억원에 추가로 주방 도구, 가구 20억원의 국민혈세를 쳐들였는데도 중요하지가 않다고 한다”라며 “맨 처음 윤 대통령이 당선 됐을 때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단체로 환영인사를 하고, 대통령 출퇴근 시간 때 엘리베이터를 못써도 좋고 모든 우편물 택배가 보안검사를 받아야 하는데도 다 좋다고 했었다”라고 6개월 전 주민들 상황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인테리어 업체가 전기 도둑질을 한 것이 7월 23일까지니까 대충 8월까지는 정말 공사하느라고 못 들어간 것이 맞다”라며 “정말 9월에는 입주할 계획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대체 뭐 때문에 관저로 안 들어가나 궁금해서, 관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 어딘가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을 뒤져 보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라고 했다.

 

원 피디가 GTX A노선이 한남동 관저를 지나는 공사 진행상황을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한 것이다. 그는 김건희씨가 한남동 공관을 구경했던 지난 4월에는 대피 터널 공사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9월부터 입구를 넓히는 공사를 했다고 전했다. 원 피디는 김씨가 "갑자기 GTX A노선 터널이 한남동 관저 바로 아래를 관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아닐까”라고 이사 지연의 인과를 추론했다. 


한남동 관저 공사 이미 8월에 끝나... 500억 이상 투입 

 

만약 관저 입주가 풍수에 의존해 무위로 돌아간다면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된 국민혈세는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아울러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천공스승의 청와대 옮기기 발언과도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속 추종이 심각하기 짝이 없다는 깊은 우려가 나온다. 

 

애당초 대통령 관저를 외교부 공관으로 무리하게 이전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지인업체에 인테리어를 맡긴 것부터 논란이 됐다. 더 기막힌 건 변기만 2천만 원대로 세금 낭비의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는 지난 6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지까지 대통령 관저 공사비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으로 배정된 496억 원의 예비비가 모두 소진됐고 다른 부처에서 끌어들인 추가 예산도 20억 원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 도배방지 이미지

대통령 관저 입주 지연 미스터리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