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진석 '친일 사관적' 발언에 "친일 매국 세력의 인식"..鄭 조부도 대단한 친일파 언급'정진석 조부 오오타니 마사오(정인각) 대단한 친일파로 일제 시대 언론에도 자주 등장''정진석, 친일청산법 반대했던 행적 회자'[국회=윤재식 기자] “조선은 일본 침약으로 망한게 아니다” 라는 식민사관적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조부가 일제 강점기 계룡면장을 지내며 친일행각을 해왔다는 사실이 다시금 알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해당 사실이 언급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선숙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친일 망언’ ‘역겨운 인용’ 등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임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의 할아버지가 조선 총독부 신문에서 보도해 줄 만큼 친일파 인사였다며 창씨 개명한 이름인 ‘오오타니 마사오’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이어 “정 위원장 조부는 정 위원장이 일본이 국운을 걸고 청나라를 제압했다고 감탄해 마지않는 바로 그 만주사변에서 공을 세운 것으로 조선 총독부가 만주 사변 공로자 공적 조서까지 작성해 준 사람이다”며 정 위원장의 조부 이름이 들어간 당시 지나사변공로자공적조서 (이하 공적조서) 사본을 공개했다.
그리고 “정 위원장 조부는 일본에 엄청난 금액의 비행기 헌납금을 모아 바쳤고, 군수물자 조달, 공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식민지 조선 사람들에게 일본에 충성하라는 시국 강연회와 국방 사상 보급에 앞장섰다는 것”이라는 공적조서 내용을 설명했다.
오오타니 마사오 (정인각)는 실제로도 대단한 친일파였었다는 기록이 일제 강점기 시절 언론 보도를 통해 남아 있다. 매일신보 1941년 5월17일자 2면에 실린 ‘총력전의 수훈부대 각 도서 20여명 선발’이라는 기사에서는 오오타니 마사오(정인각)이 1941년에는 총력운동 전개 및 일본정신 함양과 대정익찬운동 시찰 등을 목적으로 매일 신보사 주최로 일본에 파견한 성지참배단의 일원으로 도일한 행적도 있다.
동아일보 1938년 5월22일자에는 아예 일제로부터 신망 받고 있는 오오타니 마사오(정인각)이라는 인물 자체를 주제로 작성된 ‘신망과 수완겸지 계룡면장 정인각씨’라는 단독 기사도 있을 정도다.
동아일보 1939년2월12일자 ‘지방공적자의 포창에 대하야 대죽내무국장 담’이라는 기사에서는 오오타니 마사오(정인각)가 조선총독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사실도 기록되어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장경태 최고위원도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 비대위원장 발언은 때린 사람보다 맞은 사람이 문제, 돈 떼어먹는 사람보다 빌려준 사람이 문제라는 말”이라면서 “국력이 약해서 국력 강한 나라에 지배당하는게 정당하다는 뜻과 같다. 그것이 친일 매국 세력의 인식이었고 주권찬탈 명분이었다”고 일갈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정 비대위원장이 어제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한 적 없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전형적 식민사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가 이완용 같은 친일파나 할 법한 주장을 하니 눈과 귀가 의심스럽다. 오죽하면 같은 당 안에서도 사퇴하라고 얘기가 나왔겠나”고 말했다.
한편 친일파 조부를 뒀으며 친일 식민사관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정 위원장은 자민련 의원시절 친일청산법 발의에 반대했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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