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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차' 국민의힘 죽자고 표절로 몰았지만 원작자 "표절은커녕 뛰어난 작품" 쐐기

"젊은 재능 있는 학생의 풍자 만화를 독재정권처럼 언론의 자유를 공격..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부터 들여다 봐야 할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2/10/07 [09:46]

'윤석열차' 국민의힘 죽자고 표절로 몰았지만 원작자 "표절은커녕 뛰어난 작품" 쐐기

"젊은 재능 있는 학생의 풍자 만화를 독재정권처럼 언론의 자유를 공격..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부터 들여다 봐야 할 것"

정현숙 | 입력 : 2022/10/07 [09:46]

'풍자'와 '혐오' 구분 못하는 한동훈 "혐오와 증오가 퍼지는 것 반대..나라면 상 안 줘"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고등학생의 '윤석열차' 그림을 두고 표절로 몰고 있는 유상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YTN

고등학생이 그린 만평 '윤석열차' 표절 논란의 발단은 중앙일보였다. 매체는 지난 4일 <금상 받은 '윤석열차' 표절 의혹도…SNS에 퍼진 만화 보니>란 제목으로 영국 일러스트를 표절했다는 한 네티즌의 주장을 옮기고 표절 논란으로 확산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바로 받아 '윤석열차'를 표절로 깎아내리면서 한 목소리를 냈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의원은 "2019년 영국 총리를 비판한 정책 카툰을 보면 한눈에 봐도 표절"이라며 "본질적인 것은 학생이 표절을 한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만화축제의 공모개요를 보면 창작 작품에 한함이라고 돼있다"라며 “표절의 문제인 것이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외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꼈다는 논란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윤석열차'에 제기된 표절 시비가 원작자에 의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표절의 원작이라고 지목한 2019년 6월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정치풍자 만평  전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열차를 그린 원작자 스티브 브라이트가 '윤석열차'에 대해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와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라시드 기자는 “제가 브라이트 작가를 인터뷰한 결과, 해당 고등학생의 작품은 절대 표절작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한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이라고 극찬했다”라고 밝혀 국민의힘과 중앙일보의 표절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윤석열차’(왼쪽)와 국민의힘이 표절의 원본이라고 제시한 2019년 영국 일간 ‘더선’에 게재된 '스티브 브라이트'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만평

영국 출신 라파엘 라시드 기자가 '스티브 브라이트' 작가와 주고받은 이메일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라파엘 라시드 기자 트위터

브라이트는 당시 브렉시트 강행을 조기 총선을 추진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존슨 총리 얼굴을 한 열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이 속도를 높이라며 열심히 석탄을 넣고 있는 카툰을 그렸다.

 

라시드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가 표절작이라고 암시하고 있다"라며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작품이 작가 스티브 브라이트가 2019년 더선에 기고한 풍자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브라이트 작가는 표절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다”라고 답변서 전문을 공개했다.

 

브라이트는 "이 학생은 어떤 형태로든 내 작품을 표절하지 않았다. 작품에 나타난 유사성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한 것이 아니며 이런 일은 시사만평계에서 비일비재하다"라며 "학생이 잘못한 것은 전혀 없으며 펜과 붓을 잘 사용한 학생의 솜씨는 칭찬받아야 한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내 만평이 학생으로 하여금 유사한 방식으로 풍자를 하게 만들었다면 놀랄 일이며 나를 우쭐하게 한다"라며 "콘셉트는 유사하지만 표절과 완전히 다르고 완전히 다른 아이디어로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고 거듭 호평했다.

 

라시드 기자는 고교생을 표절로 몰면서도 김건희씨 논문 표절에는 입 닫고 귀 막은 것에 빗댔다. 그는 "젊은 재능 있는 학생의 풍자만화를 독재정권처럼 언론의 자유를 공격하는 윤석열 정부가 매우 놀랍고 위험하고 부끄럽고 솔직히 매우 불쾌하다"라며 "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부터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윤석열차'는 제23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작품으로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되며 네티즌의 입소문으로 뛰어난 만평으로 호평받았지만 정부와 여권은 '엄중경고' '혐오' '증오' 등 정치 편향으로 몰아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국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에 대한 고등학생의 풍자를 혐오나 증오의 정서로 규정했다. 

 

한 장관은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혐오나 증오의 정서가 퍼지는 것은 반대한다”라며 “제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상을 줘서 이런 것을 응원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은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에 유감을 표한다.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수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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