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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2시간 지각' 영국 출발과 천공 '조문 강연' 미스터리

의도한 조문 실패?..'다른 정상들도 참배 못했다' 대통령실 거짓말에 김의겸, 정상급 인사들 '참배 사진' 증거 제시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9/21 [09:00]

尹 대통령 '2시간 지각' 영국 출발과 천공 '조문 강연' 미스터리

의도한 조문 실패?..'다른 정상들도 참배 못했다' 대통령실 거짓말에 김의겸, 정상급 인사들 '참배 사진' 증거 제시

정현숙 | 입력 : 2022/09/21 [09:00]

무슨일이 있었나?..대통령 부부의 '2시간 30분, 16시간 공백' 제대로 답 못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트윗

윤 대통령 부부의 갑자기 변경된 출발 일정. 변경 하지 않았으면 충분히 여왕 조문이 가능했다. 뉴스버스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2세 조문 실패의 원인은 결국 서울공항 출발 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2시간 늦춰진 지각 출발로 드러났다.

 

'조문 외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영국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정작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궁 조문은 생략하고 장례식에만 참석한 뒤 조문록만 작성한 것이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쥴리 단독보도를 했던 '뉴스버스'는 20일 「英 여왕 '조문 불발' 尹 대통령 '지각 출발'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단독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등 과거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했던 천공의 발언대로 이번 조문과 관련해서도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여왕 조문을 위한 영국 방문을 9월 12일로 발표했다.

 

앞서 천공은 지난 8월 14일 자신의 정법시대 유튜브에서 12586강 조문(弔問)[홍익인간 인성교육] 제목으로 질의와 응답 형식으로 장례와 조문에 관련한 강의를한 바 있다.

 

대통령실의 발표 3일 뒤인 9월 15일 천공은 지난 8월 14일 강연에서 "조문하지 마라. 조문하면 귀신 붙는다"라고 조문 취소를 압박하는 듯한 영상을 따로 편집해 올린다. 물론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을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무속 논란에 상대 후보에게 천공의 강의를 권할 정도로 지근거리에 있음을 암시했고 멘토라는 소문도 나온바 있어 대통령 부부가 참고하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심이 나온다. 

 

천공은 해당 영상에서 "조문은 이유가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이 가야 한다. 그런데 조문은 4차원과 연결돼 있어서 필요 없이 갔다가는 4차원의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례를 치르기 전 그 때에 가는 것만 조문이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시간이 지나서 갈 수도 있다"라며 "조문을 갈 때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처럼 명분 있게 가야 하고, 명분 없이 가면 안 좋은 기운의 귀신이 따라붙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해 '미디어인뉴스' 남기창 대표는 21일 SNS를 통해 "조문 불발은 런던 교통상황을 핑계로 고의로 피했던 것으로 추정하면 그간의 미스터리는 풀리게 된다"라며 "갈수록 소름 돋는 일들이 용산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조문과 관련한 천공의 영상 발언을 짚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페이스북에 천공의 영상을 올리고 "9월 15일, 즉 윤석열, 김건희 영국 출발 3일 전, 천공은 '조문 잘못가면 귀신 붙는다. 흔적만 남겨라' '사랑하고 아낀 분들 조문만 가라. 명분없는 조문은 절대 가지 마라' 지령을 내린다"라며 "즉 윤석열과 김건희가 엘리자베스 여왕을 사랑하고 아꼈을 리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윤석열은 출발 이틀전, 갑자기 비행가 출발시간을 2시간 늦춘다"라며 "그리곤 교통체증으로 시간이 모자란다는 핑계로 조문을 취소한다. 천공만 보면 늘 소름이 끼친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번 조문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단순한 실무 차원의 실수로 보지 않는 여론이 제기된다. 대통령 부부의 지시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한 상황으로 보는 대목으로 반드시 조문 실패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천공 강연 미스터리가 내재해 있다는 시각이다.

8월 14일 올라온 천공의 정법강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9월 12일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발표되자 천공은 3일뒤인  9월 15일 해당 영상에서 "조문하지 마라. 조문하면 귀신 붙는다" 이 영상만 따로 편집해 올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천공의 발언이 다시 주목 되는 가운데 그대로 실행된 모습이다.

'다른 정상들도 참배 못했다'더니..사진이 나오자 당황한 한덕수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KBS1 라디오 방송서 윤 대통령의 조문 불발을 "외교사에 남을 흑역사"라고 했고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YTN 라디오 방송에서 "보수층도 윤 대통령 부부가 해외 나간다 하면 불안하다고.."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미스터리한 조문 취소 사태에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영국 여왕 조문 취소와 관련한 질의에서 윤 대통령처럼 현지 도착이 늦어 조문록 작성을 안내받은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도저히 외교 참사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금 늦게 런던에 도착한 EU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등도 다 같이 장례식 후에 조문록을 작성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현장에서 바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총리가 꼽은 이들 정상들은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궁을 조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의겸 의원은 "아주 짧은 시간에 검색을 했다"라며 "오스트리아 대통령 역시 웨스트민스터 홀에 가서 참배를 했다"라며 검색해서 출력한 사진을 제시하자 한덕수 총리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또 "6시 리셉션이 버킹엄궁에서 있으면, 5시 반에 웨스트민스터 도착하면 된다. 그리고 예정대로 10분 참배하고, 20분 넉넉하게 걸어가도 6시에 리셉션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마저 건너뛴 거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며 "3시 반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6시까지 2시간 반 공백이 빈다. 그동안 윤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뭐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한 총리 대신 조현동 외교부 차관에게 "대통령 일정에 대해 분초단위로 다 파악해서 본부로 보고하도록 돼 있다"라며 "공항은 3시 반에 출발했고, 런던 시내로 들어와서 하차한 시간이 몇 시인가"라고 물었다.

 

조 차관은 "시간일정표까지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일단 리셉션은 6시에 시작하는데 제가 알기로 5시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걸로 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특히 "그 웨스트민스터 홀이 14일부터 19일 아침 6시 반까지 24시간 다 개방돼 있었다. 그래서 누구나 밤 늦게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 부부는 18일 7시(리셉션이)끝난 뒤에, 다음날 19일 11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가서 장례식 할 때까지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 부부는 리셉션이 끝난 뒤 다음 날 장례식을 할 때까지 14시간 동안 공백이다. 아무것도 안 했다. 뭘 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영국 신임 총리가 만나자고 했는데, 바쁘서 못 만나겠다고 그것도 거절했다"라고 꼬집었다. 


무려 16시간 동안 일정이 없었고 빈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장례식 이후 진행된 조문록 작성의 경우 조문과 무관하게 대부분 정상들이 참여해 따로 안내받았다는 외교부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장례식 하루 전 외무부 관리 건물인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도 있었지만 나루히토 일왕처럼 조문을 하고 장례식까지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들도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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