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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팬카페' 또 대형사고 쳤다..봉사활동 사진까지 조작해 찬양 유도

'건희사랑', 충남 부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을 김건희로 사칭..9만명 넘던 회원수도 8만대로 붕괴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8/29 [09:03]

'김건희 팬카페' 또 대형사고 쳤다..봉사활동 사진까지 조작해 찬양 유도

'건희사랑', 충남 부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을 김건희로 사칭..9만명 넘던 회원수도 8만대로 붕괴

정현숙 | 입력 : 2022/08/29 [09:03]

"그쪽 동네는 사기나 거짓말이 몸에 밴 것같아".."소방공무원 경력 추가" 

 

'건희사랑'의 관리자가 올린 김건희씨 수해 지역 봉사 사진이 지난 17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충남 부여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의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의 당사자가 앞뒤 모습을 다 드러내면서 김씨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팬카페 '건희 사랑'이 기밀 사항인 대통령 일정 노출에 이어 또 대형사고를 쳤다. 이 카페의 관리자가 여러 사람이 수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진에 빨간원을 치고 "건희 여사님 수해 복구 봉사 활동"이라고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글에는 카페 회원들의 극찬이 줄줄이 이어졌다. "묵묵히 봉사활동 하시는 대한민국의 국모이십니다" "수행원도 없이 조용한 봉사 존경스럽습니다. 몸도 약하신 분이" "꽃길만 사시던 분이 국가의 부름을 받은 남편을 위해 애쓰시네요. 여사님의 진심을 지지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봉사도 좋지만 항상 몸조심 하셔야 해요. 못된 것들이 하도 많아서" 등의 반응이다.

 

그런데 이 사진의 출처는 지난 17일 '연합뉴스'에 올라온 [충남 부여군, 수해 복구 활동하는 소방공무원] 제목의 기사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시사유튜버 '고양이뉴스' 원재윤 피디는 자신의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과 함께 "건사랑에서 김건희로 알려진 사진 출처를 찾았다. 고생하시는 소방공무원 사칭은 선을 넘었다"라고 힐난했다.

 건희사랑 회원들이 김건희씨의 가짜 수해 봉사 사진을 보고 올린 찬양 글들

앞서 국가 안위와 관련되는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공식 일정이 해당 팬카페에 노출되어 비판이 거세지자 비공개라면서도 대통령실 발로 급하게 이를 막는 듯한 모양새의 김건희씨 수해지역 봉사활동 미담기사가 언론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봉사활동 관련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아 여론의 불신이 팽배해졌다. 그동안 홍보를 위해서라면 팬카페를 통해서도 사진 투척을 다반사로 삼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김건희씨 팬카페 관리자가 소방공무원 사칭까지 하는 무리수를 뒀지만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연합뉴스 사진에 김건희씨라고 빨간 동그라미 친 사람의 앞뒤 사진이 나오면서 조작으로 드러났다.

 

팬카페 등 김씨 측의 조작도 병이라는 지적이 쇄도한다. 관련해 딴지일보와 82쿡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아냥이 쏟아졌다. 과거 김씨가 뉴욕대 연수와 관련해 논란이 되니까 5일짜리 뉴욕대 강의실 사진으로 땜질한 상황을 소환하면서 "팬클럽이 참 명신스럽네. 그녀는 학위도 가짜, 경력도 가짜, 이름도 가짜! 얼굴도 가짜! 소방공무원 경력 추가"라고 쏘아붙였다.

 

한 카페의 회원은 "팬카페 가보니 가관이네요. 남의 사진 가져다가 우기면 끝"이라며 "그쪽 동네는 사기나 거짓말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 영부인 고국으로 돌아가 초대만찬 취소됐었다는 것도 뻥이고 학력도 얼굴도 이름도 논문도 모두 다 가짜"라고 비판했다.

 

한때 9만 3천 명 가까이 인기를 끌던 이 카페의 회원 수는 29일 오전 10시 현재 89,761명으로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범죄혐의 논란에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한 내조'를 다짐했다가 대통령의 막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김건희씨 자체에 실망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대통령의 대외비가 노출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팬카페가 자주 논란이 되면서 조선, 동아 등 보수언론마저 '건희사랑'을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일보는 지난 26일 사설에서 “취임 석 달이 갓 넘은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것엔 부인의 문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한 뒤 “대통령실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부인 팬클럽은 자진 해산하는 것이 옳다”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최초 유포자에 대한 역추적 조사 등 경위를 명확히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라며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 활동이 적절하다고 보는 이들은 드물다. 게다가 툭하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쯤이면 '건희 사랑'은 해체하는 게 마땅하다. 대통령이나 국가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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