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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웃 일본" 포옹한 광복절에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각료는 참배

김주대 "유체이탈 경축사..사과 반성은 언급도 않고 가해자 일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8/15 [16:18]

尹 "이웃 일본" 포옹한 광복절에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각료는 참배

김주대 "유체이탈 경축사..사과 반성은 언급도 않고 가해자 일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정현숙 | 입력 : 2022/08/15 [16:18]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상) 15일 일본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사람들(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강조한 광복절인 15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서로 가는 길이 다름을 또 다시 확인한 날로 일방통행에 불과한 한쪽의 구애로는 한일관계 개선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 패전일이자 종전일로 기록되는 이날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 대금도 봉납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 등 2명의 각료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일본 패전일 현직 각료의 참배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이어졌다.

 

일본 총리와 내각 관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옹호하는 행위로 해석되며 한국이나 중국 등 전쟁 피해국인 이웃 나라와의 마찰을 낳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 연설에서 "아직 다툼이 끊이지 않는 세계에서 우리나라는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전임자 아베 신조가 같은 행사에서 언급했던 개념으로 일본이 자력으로 안보를 지키며 국제사회 평화에 공헌하겠다는 뜻으로,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자는 개헌 추진의 명분으로 쓰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연설에는 일본이 전쟁으로 아시아 각국에 끼친 피해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 그나마 형식적으로라도 전임자들이 밝힌 '손해와 고통' '반성' 등의 표현은 사라졌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 출범 이후, 총리의 종전일 연설에서 일본의 침략 행위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어졌다.

 

앞서 지난 13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우리 외교부는 유감을 표했지만 이날 내각의 수반인 기시다 총리가 아랑곳하지 않고 참배함으로 더욱 무참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주대 "극우 일베 참모들이 써준 걸 읽은 것인가?

 

김주대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체이탈 경축사'란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경축사가 친일 굴종이란 취지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동네에서 똘마니들 데리고 좀도둑질 하다가 들켜 도망치던 양아치가 갑자기 획 돌아서 '조국의 번영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며 "조폭이 목사가 되어 설교하는 것처럼도 보이고, 유치원생이 초등 선배들 앞에서 학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같았고"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파탄, 인사파탄, 검찰공화국, 국가사유화에 대한 반성은 조금도 없다"라며 "남북관계는 북한이 ~한다면,이라는 양보받기 힘든 전제를 바탕으로 하나마나한 거창한 제의를 하고,(아무것도 안 해겠다는 말과 같음. 당장 실현가능한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제안은 전혀 없음) 일본의 사과 반성은 언급도 하지 않고 그저 가해자 일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 태극기부대가 쓰는 자유라는 말은 수십 번 반복한다. 대통령실에 많이 포진해있다는 극우 일베 참모들이 써준 걸 읽은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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