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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개입 의혹 감추려 해도 구글은 알고 있다!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8/10 [13:35]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개입 의혹 감추려 해도 구글은 알고 있다!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8/10 [13:35]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개입 의혹 감추려 해도 구글은 알고 있다!

 

간혹 터져 나오는 탐사보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어떻게 그 어려운 곳까지 잠입해 매복까지 서가면서 그런 기사를 써내는지 그 노고와 열정에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모두 침묵할 때 누군가는 밤을 새며 어둠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독버섯을 제거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이 권력에 기생해 살아가 ‘기레기’란 소릴 듣지만 아직 우리 사회엔 자신의 생명과 신념을 걸고 탐사보도를 해오는 기자들이 많다.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의 누나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사주었다는 보도도 지상파가 아닌 유튜브 방송에서 먼저 보도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슬로건으로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시민신문을 만들어낸 오마이 뉴스에서 이번에 큰 것을 밝혀내 화제다.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코바나콘텐츠 후원업체가 했다는 사실을 시민 기자가 밝혀낸 것이다.

 

 

그 전에 6억 8000만원이 들어간 대통령실 간유리 교체 공사를 포천에 있는 작은 회사 ‘다누림 건설’이 했다는 보도도 열린공감에서 했다. 취재 결과 그 회사는 기술자가 두 명뿐인 작은 회사로 보도가 나간 후 대표가 어디론가 잠적했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다는 뜻이다. 열린공간에서 계속 취해해 본 결과 거기서도 무속 냄새가 나는 후속보도가 나왔다.

 

그 보도가 나간 후 조달청은 앞으로 수의계약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더욱 의혹을 부풀리게 했다. 이 공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창 설치를 비롯한 대통령 집무실 내부 공사와 참모진 사무실 공사 등은 대부분 경호처와 수의계약을 했는데 유독 이 공사만 비서실이 직접 업체를 고른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현재까지 대통령실 리모델링을 위한 사무실 이전, 내부 수리, 건물 신축 등과 관련해 총 14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비서실은 11건, 나머지 약 130건은 경호처가 계약 당사자로 등록됐다. 비서실이 외부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11건 중 다누림건설이 수주한 '청사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1건이 유일한 공사 계약이다. ​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 때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으나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때 한 공사는 대부분 공개되어 있다. 양산 사저 공사만 해도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수의 계약 사실을 감춘다는 것은 구린내가 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리모델링에 이어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도 구설수에 올랐다. 오마이 뉴스가 이 공사에 김건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 후원 업체가 선정되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보도를 한 오마이 뉴스 조00기자는 어떻게 그런 걸 알아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글은 모두 알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끈질기게 탐사하면 다 드러난다는 의미다. 그렇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라 웬만한 것은 ‘구글링‘을 하면 알 수 있다. 등기부 등본은 기본 중 기본이고 그 흐름까지 끈질기게 추적해 근거를 밝혀내는 탐사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구 언론 기자들이 권력에 기생해 침묵할 때 이들이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대선 때 화제가 되었던 7시간 녹취록도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노련한 취재 능력이 발휘되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만약 7시간 녹취록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대선 때 표 차이가 더 벌어졌을 것이다. 7시간 녹취록 보도가 나간 후 해외 교포들까지 나서 서울의 소리를 후원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12억 4000만원이 소요되는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는 서류 자체가 조작되어 말썽이다. 공사현장을 세종시로 허위기재해 놓은 것이 들통난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 구린내가 난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안을 위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김 여사와 사적 인연이 있는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법과 절차를 무시했다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어 “수의계약 특혜 의혹도 모자라 불공정 계약을 은폐하기 위해 절차상 하자까지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입찰공고부터 낙찰자 결정까지 불과 3시간 만에 이뤄졌다니 시나리오 짜놓고 첩보작전을 하듯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현장을 세종시로 허위기재까지 한 것도 모자라 업체에 대한 사업수행능력 평가도 생략됐고, 실적심사 신청서도 없는 날림 공사 계약이었다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감사원은 이번 대통령 관저공사 수의계약 업무를 담당했던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에 대해 감사원법 제24조에 따라 즉시 직무 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 ‘감사원은 국정운영 지원 기관’이라 답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번 감사를 진행하면서 감사원이 국정을 지원해야 하는지, 국정운영을 감시해야 하는 기관인지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그 회사가 코바나콘텐츠에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했으나 정작 코바나콘텐츠 후원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석열이 중앙지검장이 되기 전만 해도 후원업체가 4곳뿐이었는데 중앙지검장이 된 후 갑자기 후원업체가 16곳으로 는 이유가 뭐겠는가?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언급된 업체들은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회 당시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라며 “그 업체들은 (후원이 아니라) 공사를 하고 코바나컨텐츠로부터 대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하필 김건희와 관련이 있는 회사가 한 것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혹 전반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해 국회법이 정하는 모든 절차를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 비리의혹 전반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며 “대통령실과 관저 공사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동문서답, 묵묵부답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 주변을 ‘보훈 공원’으로 만든다고 발표했는데, 이 공사는 규모가 엄청나 투명하게 계약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국가에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문제는 그 공사를 어떤 업체가 어떻게 하느냐이다. 윤석열 정권은 미국의 워싱턴 D.C.의 내셔널몰을 예로 들었는데, 그런 공사를 하려면 적어도 수천억이 소요될 것인데, 지금 그런 여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검사 출신 박민식이 분당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안철수가 출마한 바람에 갑자기 보훈처장으로 가더니 ‘보훈공원’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필자의 선친도 유공자다.

 

문제는 사적 채용, 각종 관급 공사에 김건희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시감이란 과거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말하는데, 이와 같은 김건희의 행태는 박근혜- 최순실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이미 보도되었지만 윤석열의 장모는 전국에 땅을 19만 평이나 소유하고 있다. 이것이 모두 개발이 허용되면 그 가치는 아마 수조를 호가할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가 그 땅이 실제로 개발되는지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다.

 

무능, 무지, 무책임에 이어 각종 관급공사에 긴건희 연루 의혹까지 일고 있으니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거기에다 인사실패, 사적채용, 비선 동행까지 이루어졌으니 누가 윤석열 정권이 잘한다고 하겠는가?

 

이제 국민들은 손가락을 자주 쳐다보게 될 것이다. 특히 김건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 같은 존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눈팅’이나 하면서 부글부글하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감추려해도 구글은 알고 있고, 민심은 속일 수 없다. 지금은 ‘네티즌 수사대’ 시대다. 천공도 건진도 막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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