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보다 김건희(?)' 尹 "가족이 먼저다"..네티즌 "국가보다 가족이 먼저냐"'국가보다 중요한 가족 구성원은 온갖 논란 김건희,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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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중국 눈치 보기’ ‘외교 초보’ ‘휴가 기간’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추정들이 나온 터라 윤 대통령은 가족과의 휴가 기간임을 내세우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전화통화는 대통령 휴가 일정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2주전 펠로시 의장 측과 면담일정을 조율했지만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쳐 결국 불발됐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방한 전 펠로시 의장의 긴급 대만 방문 등으로 미·중간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문제가 급변하자 윤 대통령이 미국 권력의 사실상 2인자라는 펠로시 의장을 만나야 한다는 정계 안팎의 압력으로 결국 부랴부랴 계획에도 없던 전화통화라도 한 것이다.
해당 소식이 접한 네티즌들은 ‘대통령하지 말고 패밀리랑 놀아요’, ‘국가 이익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지’ ‘그건 대통령이 할소리는 아니지’ ‘그냥 가장 노릇이나해’ ‘우리는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등등 ‘사의’보다는 ‘대의’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수장으로서 부정적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처신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에 집무실을 가진 대통령이 8분 거리에 있는 자택에 머물면서 용산에 호텔을 정한 지한파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기이하다”면서 “외교적 결례이고 큰 문제라고 본다. 대통령이 외교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 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 문제’라면서 이번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 불발을 아쉬움을 표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휴가기간 국가적 중대사가 발생했을 때는 휴가를 반납하거나 청와대에 남아 휴가 기간을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만남 없었던 것과 여론에 떠밀려 급조된 전화통화를 하면서 ‘가족이 먼저다’라는 변명스러운 해명 발언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먼저다’라던 전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7년 7월28일 저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발사되자 휴가를 출발 하루 전임에도 휴가를 연기했었다. 2019년에는 일본이 소재·부품·장비 등을 한국에 수출규제하는 보복정책을 시행하자 휴가를 보류하기도 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폭우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국가재난 상황을 이유로 휴가가 보류됐었다.
18대 대통령을 지낸 박근혜 씨 역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휴가 기간 동안 청와대에 있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4년 탄핵 정국, 2006년 북한 미사일 발사, 2007년 한국인 피랍사건 등 때문에 휴가 기간에도 청와대를 지켰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휴가를 반납하거나 취소한 전례가 있다.
한편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 국가의 외교·국방·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의 수장이 국민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꼭 만나야 했던 우방국 미국의 실세 권력자와의 만남보다 앞세웠던 가족들은 최근 논문 표절 논란 및 주가 조작 사건 연루, 허위 이력, 무속 논란, 친모 사기 행각 연루, 지인 찬스 등의 의혹으로 얼룩진 부인 김건희 씨와 개 사과로 유명한 토리를 비롯한 개 네 마리, 그리고 고양이 세 마리 등의 반려동물이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