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중매한 민간인 해외순방 동행은 권력 사적 남용..공사구분 못한다"'해외순방 동행 민간인 신 씨, 尹 지인 딸..尹, 측근 이원모와 결혼도 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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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6일 ‘신 씨는 윤 대통령의 지인인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딸이며 윤 대통령이 대건 중수부에 근무할 당시 측근 검사였던 이원모 비서관에게 신 씨를 소개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또 매체는 “대통령실도 신 씨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인정했다”며 ‘행사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이애해야 한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앞서 신 씨는 정식 대통령실 직원이 아님에도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첫 해외 순방인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했다.
민간인인 신 씨가 경호상 기밀 사안인 대통령 일정에 동행해 대통령 내외를 수행했다는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동행했으며 항공편과 숙소만 대통령실 예산으로 지원했을 뿐 별다른 보수가 지급되지 않은 자원봉사성격이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 씨의 남편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검사시절 측근 검사였으며 윤 대통령 당선 후 꾸렸던 인수위원회에서 김건희 씨 관련 의혹 등 네거티브 대응을 담당했던 것 등과 이번 중매 사실까지 밝혀지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직원도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대통령 숙소에 머물며, 기밀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과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했다는 것은 국민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애초에 대통령 순방행사를 지원할 전문 인력이 없어 사적 인연으로 사람을 썼다는 말은 궁색한 변명이다. 아무런 기준과 원칙도 없이 사적 인연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싵토한 꼴이다”며 “신 씨의 대통령 순방팀 참여와 행사 기획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으며 “직책도 없는 일반인이 나토 순방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고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사실까지 확인, 보도 되고 있다”고
고민정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윤 대통령 해외 순방 당시 신 씨에게 사용된 예산이 어떤 항목으로 편성됐고 얼마나 집행됐는지도 따져 물으며 “대통령실 사유화 비선개입이 현실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을 위해 대통령실은 투명하게 모든 내용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