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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에 당대표 권한 축소?.."이빨 빠진 호랑이 상대하는 국힘과 尹 좋자고"

이재명 견제?..전준위, 공천권·당직자 임명권·최고위원 지명 등 당대표 권한 줄줄이 '힘 빼기' 논의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7/01 [09:15]

'어대명'에 당대표 권한 축소?.."이빨 빠진 호랑이 상대하는 국힘과 尹 좋자고"

이재명 견제?..전준위, 공천권·당직자 임명권·최고위원 지명 등 당대표 권한 줄줄이 '힘 빼기' 논의

정현숙 | 입력 : 2022/07/01 [09:15]

현근택 "‘허수아비 대표’ 시키려는 것"..김남국 "다같이 죽자는 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용진 의원 등 참석 의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6월 30일 발표된 쿠기뉴스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당 대표 힘빼기'의 일환인 당대표 권한 축소 여부가 갈등의 뇌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집단지도체제를 거론하던 비이재명계가 시큰둥한 여론의 반응에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되 실질적으론 집단지도체제를 만드는 당 대표의 권한이 대폭 축소된 '절충안'을 꺼내들면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불출마’를 압박하던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의 공세에도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당내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우세해 지면서 비이재명계가 당 대표의 권력 약화로 급선회했다.

 

지난 29일 공개된 쿠키뉴스가 의뢰한 데이터리서치의 ‘민주당 대표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 의윈이 1위(33.7%)를 기록했다. 2위로 나타난 김부겸 전 국무총리(18.9%)를 크게 앞지르는 모습이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지도체제 및 대의원·권리당원·일반 국민 표의 등가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이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 최고위원들에게 분산하는 방안을 주장하며 공방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집단지도체제, 절충안, 당대표 권한 축소 등 많은 방안들이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제안되고 있다”라면서 “특정 세력만 당권을 계속 가져야 한다는 오만함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당대표가 되더라도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허수아비 대표를 시키려는 것”이라며 “이게 말이 되는 거냐”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같은날 SNS로 "당대표 권한 축소는 차기 총선의 공천이 불안한 이들에게만 유용하다"라며 "이빨 빠진 호랑이를 상대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게만 좋다. 당 밖에서봐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디"라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민주당 전준위 논의에서 당대표 권한 축소 의견이 나오는가 보다. 이른바 절충안으로 예컨대 당대표 인사권을 최고위가 의결하는 식으로. 일부지만 목소리가 큰 듯 하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다. 당원이 뽑은 당대표의 이빨을 다 뽑으면, 윤석열 정부와 어떻게 싸우라는 것일까. 이걸 통해 민주당이 얻을 이익, 국민에게 이로울 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분명히 기억한다. 당대표가 소신을 갖고 힘을 쓸 때 민주당은 박근혜정부를 탄핵(추미애 당대표) 했고, 사상 최대의 총선승리(이해찬 당대표)를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민 의원은 "당대표가 힘을 쓰지 않을 때 무기력했다. 이낙연 당대표 시절이 그렇다"라며 "180석을 줬는데 제대로 한것없이 무기력했다는 당원들의 평가다. 아예 제도적으로 당대표를 무력하게 만들자는 건, 모든 당대표를 ‘이낙연화’ 하자는 거나 다름없다. 전준위의 당대표 권한 축소 논의, 결사 반대한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민주당은 ‘권력 나눠 먹기’ 할 때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챙기기가 아니라 권력과 자리 챙기기만 해서 여론이 나쁘다고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말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과 쇄신해야 할 때입니다. 꼼수 ‘집단지도체제’로는 혁신과 쇄신은커녕 어떤 일도 제대로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국민에게 기득권만을 지키고, 공천 나눠 먹기 하는 정당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것은 혁신과 쇄신 대신에 기득권을 선택하고 다 같이 죽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굳이 다시 해보지 않아도 눈을 돌려 국민의힘을 보면 결론이 보인다"라며 "단일성 지도체제에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리더쉽이 있는 여당조차도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당내 권력 싸움만 하는 수습 불가의 심각한 모습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짜 쇄신과 혁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공천 나눠 먹기’, ‘계파 간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는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 진짜 민주당을 살리고,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보여 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되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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