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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조작 주장한 하태경, 전에는 자신이 월북 가능성 주장!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6/25 [16:23]

월북 조작 주장한 하태경, 전에는 자신이 월북 가능성 주장!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2/06/25 [16:23]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구속시켜 문재인 대통령까지 치려던 검찰의 계획이 법원의 구속 영장 기각으로 차질을 빚자, 국힘당은 갑자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꺼내 월북이 조작되었다고 했으나,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국힘당은 하태경을 중심으로 하는 TF팀을 꾸려 이에 대해 규명한다고 하지만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이 오마이TV에 출연해 하태경이 정보위 간사일 때 오히려 월북 가능성이 있지 않으냐고?” 라고 말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2020921일 서해안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되었다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해경과 국방부가 처음부터 월북이라고 단정하여 말한 것은 아니다. 김종대 전 의원의 증언에 따르면 해경과 국방부가 월북을 단정하여 말하지 않자 그때 하태경이 오히려 월북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랬던 하태경이 나중에 해경과 국방부가 북한군의 감청으로 드러난 SI(특수정보)를 통해 월북으로 추정된다.”고 하자 이제와서 월북이 조작됐다고 나섰다. 하태경의 주장처럼 월북이 조작되었다면 그와 관련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국힘당은 유족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월북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당시 해경과 국방부가 월북으로 추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해류가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어 일부러 헤엄치지 않으면 북쪽으로갈 수 없다.

(2) 실종자의 슬리퍼가 개 갑판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단순한 실족이라면 슬리퍼를 가지런히 해놓을 수 없다.

(3) 평소에는 구명조기를 입지 않은데, 실종자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국힘당은 구명조끼가 배 안에 남아 있었다고 하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구명조끼는 여분이 여러 벌 있었다.

(4) 실종자가 평소 도박을 해 빚이 3억이나 되어 정신적 물질적 압박을 받고 있었다.

(5) 북한군 사이에 오간 통신을 감청한 결과 월북으로 추정되는 말을 했다.

 

국힘당은 북한군이 당시 실종자를 40분 동안 불태웠다고 하지만 그 불빛이 부유물을 태웠는지 피살 후 시신을 태웠는지는 알 수 없다. 북한은 실종자를 불태우지 않고 부유물을 태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대 의원은 보통 시신을 화장하려면 2시간 이상 걸리는데, 바다에 빠진 사람을 40분 만에 불태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북한군이 뭔가를 불태우는 모습이 약 40분 동안 나왔다. 하지만 영상이 흐릿해 그게 시신인지 부유물인지는 알 수 없다.

 

하태경은 청와대에서 월북으로 하라고 했다지만 관련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당시 청와대는 북한의 만행을 매우 강력하게 규탄했으므로 청와대가 북한의 눈치나 봤다는 하태경의 말은 논리에도 맞지 않다.

 

해경과 국방부는 당시 이씨가 사망 전 도박을 하고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등을 들면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 라고 해놓고 정권이 바뀌자 태도를 180도 바꾸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한편 태도를 바꾼 해경청장 및 간부들이 모조리 사퇴 의사를 밝히자 윤석열이 보류했다는데, 그 이유가 뭘까? 경찰국 신설로 경찰마저 연일 시위를 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기록관리실에 보존된 당시 SI(특수정보)를 국힘당이 공개하라고 하자 민주당은 당당히 공개하자라고 했지만 대통령 기록관실은 무슨 일인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SI(특수정보)가 공개되어 월북 증거가 오히려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후 국힘당은 이상하게 SI(특수정보)를 공개하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국힘당은 세월호 사건으로 당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앙갚으로 서해 공무원 실종 사건을 꺼낸 것 같은데, 세월호 사건 때 박근혜는 7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서해 공무원 실종 사건 때 문재인 대통령은 대면 보고 이전에 이미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게 드러났다.

 

하태경은 당시 조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었고 어선의 조업 활동 시기였으므로 월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논리적 모순이다. 조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어떻게 실종자가 북쪽으로 갔을까? 구명조끼를 입고 헤엄을 치지 않으면 남쪽으로 흘러가야 정상이 아닌가?

 

하태경은 이씨가 북한군에 월북 의사를 밝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군과 이씨 간) 7시간 대화 내용 중에 한 번 '월북한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그 전후로 나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는데,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월북이란 말이 나온 것은 사실이 아닌가?

 

따라서 이 모든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려면 여야가 합의해 대통령기록관실에 있는 SI(특수정보) 원문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기록관실은 공개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가 뭘까? SI(특수정보) 원문이 모두 공개되면 오히려 국힘당이 코너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당시 국방위 야당 간사였던 한기호 국민의힘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의원은 당시 비공개 국방부 보고를 받은 후 월북 판단 정황이 선명하다고 언론을 통해 발언했기 때문이다.

 

국힘당이 갑자기 서해 공무원 실종 사건을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연속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따른 국정 지지율 하락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권은 정부 요직을 검찰 출신으로 도배하더니 경찰마저 장악하기 위해 경찰국을 신설하려다 14만 경찰의 저항에 부딪쳤고, 치안감 인사 발령에도 차질을 빚어 아마추어 정권이라는 비하를 받았다.

 

거기에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부 장관이 발표한 노동 시간 변경 정책을 최종안이 아니라며 둘러댔다. 무엇이든 문제가 생기면 부하들 책임으로 돌린 것이다.

 

윤석열이 그래놓고 국기문란 운운하자 국민들은 그럼 당신 나라는 어디 나라냐?” 하고 힐난했다. 잘못을 경찰청이 했든, 행안부가 했든, 노동부가 했든 그 모든 기관은 윤석열 정권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자주 사용하던 유체이탈 화법이 윤석열에게 전이된 것 같다. 그러니 출범 두 달도 안 된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그 모양 그 꼴인 것이다. 윤석열만 그걸 모르고 날뛰고 있다.

 

윤석열이 지금처럼 오만방자하게 굴고, 정치보복만 꿈꾼다면 탄핵마일리지만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 둑처럼 무너질 것이다. 거기에다 아내 역할만 하겠다던 김건희마저 나대고 있으니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앞당기고 싶은 모양이다. 오죽했으면 조중동도 한숨만 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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