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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사포 발사에도 尹부부 빵쇼핑·영화관람..'국민소통' 띄우는 언론

"어이없는 행보가 계속되는데도 대다수 언론이 이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띄워주다 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져"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6/13 [09:39]

北 방사포 발사에도 尹부부 빵쇼핑·영화관람..'국민소통' 띄우는 언론

"어이없는 행보가 계속되는데도 대다수 언론이 이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띄워주다 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져"

정현숙 | 입력 : 2022/06/13 [09:39]

"北 ‘서울 불바다’ 위협에 사용되는 방사포 발사에도 尹 영화보며 팝콘 먹어 무책임한 자세"

"정말 공감능력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IMF 이상의 경제위기가 올지 걱정이 앞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북구 나폴레옹제과에 앞서 지난 5월 19일 용산구에서 빵을 사는 모습(상) 12일 메가박스에서 부인 김건희씨와 브로커를 관람하는 모습(하)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다섯번째 연속 주말 외출을 했다. 12일 오전 북한은 방사포를 발사했다. 주가폭락에 휘발유 값은 역대 최고로 오르고 화물연대는 뜨거운 바닥에서 생존을 외치는 이 와중에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적인 욕구를 눈치 없이 노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주말 동안 대규모 경호원을 동원해 교통통제를 하고 성북동의 유명 빵집 나폴레옹제과 빵 쇼핑에 이어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부인 김건희씨와 '브로커' 영화 관람을 했다. 경호원들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시민들은 대통령 부부를 위한 교통통제로 교통체증을 참아야 했고 극장에서 관객들은 가방 소지품까지 검사를 받는 불편을 겪었다.

 

"윤석열 대통령님 브로커 보러 갔대 내친구랑 같은 영화관 가방검사도 한다함"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그런데도 언론은 윤 대통령 부부의 '국민민폐'를 비판 한자락 없이 [주말나들이·셀카·맛집..국민과 거리 좁힌 '윤대통령의 파격']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 '브로커' 관람..팝콘 먹으며 오붓한 모습] [영화 브로커 관람하며 주말 데이트 즐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과 같은 제목으로 '국민소통' 행보로 띄우기 바쁘다. 문재인 정부 같았으면 '베네수엘라 망국론'이 나왔을 것이다.

 

 12 올라온 한 네티즌의 트윗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페이스북

 

육군대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전날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도 영화관람을 한 윤 대통령을 향해 "북한 도발에도 영화 보며 팝콘 먹는 윤석열 대통령의 무책임한 자세 아래 국민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도발로, 북한은 방사포, 다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의 먹구름이 끼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주 전원회의에서 강대강 대남 국면을 천명하고 대적투쟁을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도발이 자행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번 방사포 발사 사실을 즉각 공개하지도 않고 언론 문의가 계속되자 10시간 후에 뒷북을 치며 늑장 공개했다"라며 "도발에서 사용된 무기는 240mm 방사포로 추정된다. 이는 60km 정도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에 사용되는 그 무기다. 수도권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실질적 위협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도발 사실에 눈을 감고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지도 않고 도리어 교통통제를 하며 팝콘을 먹고 영화를 보며 국민의 눈을 가린 채 데이트나 즐기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이 걸려 있는 한, 사소한 도발이란 없다. 저강도 도발도 없다. 한반도 평화에 먹구름이 끼고있는 지금, 북한의 모든 도발에 투명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보고를 받고도 주말이랍시고 영화를 보러 다닌 것인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반복되는 북한 도발에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책임 있는 대처와 동시에 명확한 해명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용민 의원은 "빵과 영화가 아니라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검찰중용은 지겹게 봤으니 이제 뭘 하려는 대통령인지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김미경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는 SNS로 "지금 기름값이 폭등하고, 물가는 사상최대로 폭등하고 경제가 불안해서 국민들 난리났는대 빵사러 가는 대통령 모습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정말 공감능력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을까? IMF 이상의 경제위기가 올지 걱정이 앞선다. 심각하다!"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 "언론이 이따위로 찬양을 해주다니!!!"라며 "주말이고 휴일이고 교통체증 유발하며 경호원들은 쉬지도 못하게 하고, 빵, 팝콘 쳐먹고 다니는데 무슨 시민과 함께? 헛웃음이 나온다. 이건 국민 염장지른다고 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치솟는 물가, 기름값, 산불 등으로 국민들은 난리가 났는데 대통령 관련 보도 대부분이 술, 피자, 빵, 영화, 팝콘 소식들"이라며 "어이없는 행보가 계속되는데도 대다수 언론이 이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띄워주다 보니 어느 순간 익숙해진 분들도 많이 계신듯하다. 절대 거기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론 프레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13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했나"라며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 누군가의 희생이나 불편을 지불한다면 대통령이라도 자제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신발을 산다고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는 등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윤석열은 국가기관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종으로 책임져야 하므로 대통령 윤석열의 생리적 활동조차 24시간 관찰된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윤석열이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국가기관을 맡아 운영하려면 개인 윤석열은 자신의 사적 욕망을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라며 "그러지 못하겠다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한다. 이는 개인 윤석열을 위한 조언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앞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 첫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5월 13일  청담동 '가온' 1차에 이어 2차 서초동 '버지니아'에서 만취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후 윤 대통령의 첫 주말은 서울 강남 백화점에서 구두 쇼핑과 한옥마을 방문으로 보냈고 두번째 주말은 KBS 열린음악회, 세번째 주말은 밀양 산불 와중에도 김건희씨와 용산청사에 반려견과 나들이 망중한을 보냈다. 북한이 방사포로 위협한 5번째 주말마저 국민 안위에 아랑곳없이 빵쇼핑과 영화관람을 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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