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틀 만에 북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발이나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저질렀지만 국군최고 통수권자이자 ‘선제타격’ 등 북한 도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오던 윤석열 대통령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칼퇴근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가 12일 인용해 루리웹에 게시한 2017년 북한 도발 당시 문재인 대통령 대응 관련 소식의 연합뉴스 기사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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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이 이날 오후 6시29분경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3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6번째 무력 도발이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번째 도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하지만 상황파악과 즉각 대응을 지휘해야 할 국군최고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은 업무 시간인 오후 6시 퇴근했고 이후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련해서는 아무런 직접적 조치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국가안보실에서 발사 후 윤 대통령이 빠진 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으며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 윤석열 대통령 칼퇴근 비판 게시글에 딸린 댓글들 © 루리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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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의 처신에 대해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같은 상황에 따른 직접적 비교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한 이용자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사전에 감지 완벽한 대응을 한 문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 네티즌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하루 전 합참의장에게 정밀타격 훈련 권한을 사전 위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이상 징후를 감지 보고를 받고 국민에게 상황을 알리라고 지시하는 등 완벽 대응을 했다’면서 ‘당시 문 대통령은 저녁 10시 30분이 넘어서까지 국가안보실장에게 계속적 대면보고를 받고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자마자 1분 만에 감지해내고 6분 만에 육해공군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NSC전체회의 소집 지시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인 ‘SLRCLUB’의 한 이용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다면 한밤중에 청와대로 다 불러서 가죽재킷입고 언론플레이했었다”며 “이것도 술에 취해 있지 않아야 가능한 것이다”라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윤 대통령을 해학적으로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역시 “윤석열은 일본 신문 보고 다음날 알았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 거 같음” “52시간 근무제는 짧다더니 조기퇴근하겠다고?” “북한 미사일 쐈는데 우리 각하님은 어디서 머 하시는건가요?”라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