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무역대국 8위 '등극'..2021년 수출 6445억달러 '사상 최대''원조 대상국'서 '지원국'으로 변신..유엔도 '선진국'으로 인정전후 폐허서 눈부신 성장..무역 1조2596억달러 세계 8위로 부상 66년 韓 무역사 새로운 한 획..역대 최고 수출에 무역강국 도약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액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해 세계 무역대국 8위에 '우뚝' 섰다. 이는 2018년 연간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불과 3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연간 수입도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으며 무역액도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 현대사를 통틀어 원조 대상국에서 원조를 보내는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전후 폐허만 남았던 국가가 전 세계 10위 규모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사례도 오직 한국 한 곳뿐이다.
지난해에는 무역액이 1조2596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세계 무역 규모 8위에 올라 명실상부하게 세계 10위권 경제국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44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인 2018년 6049억 달러보다 396억 달러 더 많다.
2019년과 지난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수출은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가율도 2010년 28.3% 이후 가장 높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올해 예산 607조7000억원보다 103조원 많은 737조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1280억 달러)와 석유화학(551억 달러) 등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31.5% 늘어난 615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6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수입 증가에 연간 무역액은 1조2596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2007~2009년 11위였던 우리나라 무역 순위는 2010년 9위, 2012년 8위로 상승했다가 2013년 다시 9위로 내려와 줄곧 유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무역 순위를 이렇게 까지 끌어올린 것은 유의미한 성과"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1964년 첫 수출 1억 달러, 1977년 100억 달러 돌파, 1995년 1000억 달러 돌파, 2011년 5000억 달러 돌파에 2021년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1956년 이래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60여 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명목국내총생산(GDP)은 집계가 처음 이뤄진 1953년 13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국 경제 성장은 원조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69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약 800억원의 국제원조를 받았다. 당시 한 해 정부 예산이 3000억원 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예산의 4분의 1 가까이를 국제사회에서 지원받은 셈이다. 50년이 넘게 지난 2020년 대한민국은 22조7000억원(약 22억4900만달러)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대상국'에서 '원조지원국'으로 위상이 바뀐 국가다.
지난해에는 유엔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다. 지난해 6월 대한민국은 유엔 산하의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행 자료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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