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윤석열 후보 처가 ‘셀프 개발 및 인허가 특혜’ 의혹이 있는 경기 공흥지구 개발 시행자 ‘이에스아이엔디’가 ‘불법적 요양병원 운영’으로 수십억 원의 요양급여를 편취했다는 또 다른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비리는 장모 최은순 씨가 최근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파주 요양병원 사건과 꼭 닮아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소통에서 윤석열 후보 처가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의 또다른 비리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 윤재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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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에 대해 지속적 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후보 처가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의 주사무소 소재지에 들어서 있으며 대표명의가 같은 온요양원이란 요양시설이 최근 3년간 42억 원 이상의 요양급여를 불법적으로 수취해 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온요양원 사안을 장모 최은순 씨가 불법적으로 요양급여를 편취한 파주 요양병원과 비교하며 “놀라운 유사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강 의원은 ‘파주 불법 요양병원 같은 경우 장모 최 씨의 첫째 사위를 실질적 경영자로 앉혀 놓고 운영자금을 최 씨가 대여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로 최 씨에게 부채를 상환하는 형태로 요양급여를 편취했었다’며 ‘온요양원도 최 씨의 장남이자 ‘이에스아이엔디’ 현 대표인 김진우 씨를 대표자로 앉혀놓고 비슷한 방식으로 최근 3년간 42억 원이 넘는 요양급여를 수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1억6천만 원 운영비를 누군가로부터 차입하고 다시 1억8천만 원을 부채 상환한 내역이 있는 온요양원의 2021년 예산총괄표를 들었다.
강 의원은 또 “최 씨의 장남 김진우씨가 대표로 있고 사실상 한 회사나 다름없는 온요양원과 이에스아이엔디 사이에서, 온요양원의 급식 및 식자재 공급을 이에스아이엔디 직원들이 당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위장 도급 관계를 통한 요양급여 편취, 불법파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온요양원이 개설된지 4년6개월이나 경과하였으나 아직도 신설기관이라는 이유로 단 한 번도 기관 점검 및 평가를 받은 사실이 없어 내부적으로 적법하게 운영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바, 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온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에스아이엔디’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온요양원에 대한 강제 수사를 담당 수사기관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촉구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에스아이엔디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직접수사를 결정하며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