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인 김건희 씨가 일가 회사의 특혜의혹이 있는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당시 8억 원의 자금을 직접 조달했다는 내용의 민사 소송 판결문과 회사 이사 취임했던 내용의 법인등기부등본이 공개됐다.
▲ 양평공흥지구 이익 배당금에 관한 민사소송 판결문(2018, 서울고등법원) ©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
|
윤석열 후보 처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9일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고 이를 근거로 윤 후보 아내인 김건희 씨도 의혹에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앞서 윤 후보 측은 김 씨가 직접 이 개발사업에 관여하거나 대여금을 유치한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TF가 공개한 자료들로 윤 후보 측 해명은 거짓일 확률이 높아졌다.
TF가 이날 공개한 2018년 작성된 민사 판결문은 윤 후보 장모 최은순 씨와 해당 지구 개발사업에 투자한 배 모씨 사이의 이익배당 재판에 대한 것으로 2009년 김 씨가 배 씨 아들에게 사업투자 권유 후 8억 원의 투자금을 지급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윤석열 처가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 등사항일부 증명서 ©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 |
|
또 다른 공개 자료인 법인등기부등본에는 김 씨가 2008년부터 특혜의혹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에 2008년부터 이사로 취임했다는 것도 나타나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에스아이엔디는 윤 후보 처가 회사이며 현재는 장모 최 씨의 아들 김진우 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TF 단장으로 있는 김병기 의원은 “당시 판결문과 등기등본에 나와 있듯이 김건희 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에 직접 관여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셈”이라고 정의하며 “관련 사업에 관여한 바 없다던 윤 후보 측의 주장은 순간 위기를 모면하려는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후보 측은 지난 1일 이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본건은 민간업체가 최은순 씨엑 8억 원을 대여한 후 회수한 민사 거래에 불과하다”면서 “대출 과정에서 (주)이에스아이앤디 법인 명의 대출이 이루어졌으나 최은순 씨 소유 물적 담보를 제공하였고 대출금 전액을 변제받아 배임이 문제될 소지가 없으며 돈의 성격을 투자금으로 본다 하더라고 사업 중간에 자금을 회수하여 이미 정산이 끝난 사안이다”고 밝혔다.
또 “김건희 씨는 직접 이사업에 관여하거나 대여금을 유치한 사실이 없으며 대여금이든 투자금이든 유치하였다면 그와 관련된 법률관계나 계약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