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검찰총장부터 말단 평검사까지 검사집단 전체를 하나의 조직적 유기체로 보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일부 폐지된 지 18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주요직들을 검사출신들로 채우며 검사동일체가 유지되고 있어 검찰공화국 예고편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자신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출신들이 주요직에 포진된 윤석열 선대위 구성을 비판했다. ©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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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은 3일 오후 중앙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검사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면서 “선대위의 핵심, 문고리 권력을 검찰 출신들이 틀어쥐고 당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 출신들이 요직으로 포진된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선에 나선 것인지 검사 출신들의 화려한 권력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인지 헷갈릴 정도이다”라고 꼬집으면서 “권성동 사무총장을 비롯해 10여 명이 넘는 검찰 출신 인사들이 선대위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후보 선대위에는 민생도 비전도, 혁신도 없이 정치권력을 지향했던 검사들만 가득하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점령군”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는 구성 그 자체로 윤석열 후보의 지향을 드러낸다”면서 “윤 후보가 만들 정권이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검사출신들의 본격적인 권력 등단 무대가 된 윤석열 선대위에 국민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바라보던 검사만 있을 뿐이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 아닌 민주공화국이다”면서 “검찰독재는 군사독재만큼이나 위험하다”고 윤석열 선대위 구성을 비판했다.
현재 윤석열 선대위 및 캠프 주요 검사 출신 인사에는 윤석열 대선후보(23기) 자신을 비롯해 권성동 당 사무총장(17기),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26기),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24기),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21기), 권영세 총괄특보단장(15기), 유상범 법률지원단장(21기), 정점식 네거티브검증단장 (20기), 박형수 네거티브검증부단장(22기) 등이 포진되어 있으며 김용남 전 캠프 공보특보(24기) 역시 검사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