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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외한 국회 "전두환 국가장 강력 반대" 한 목소리

'호남지역 의원들 "전직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국가장 예우 받으면 절대 안된다"', '강은미 "참회 없는 죽음 앞에 애도는 없다"'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1/11/23 [15:24]

국민의힘 제외한 국회 "전두환 국가장 강력 반대" 한 목소리

'호남지역 의원들 "전직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국가장 예우 받으면 절대 안된다"', '강은미 "참회 없는 죽음 앞에 애도는 없다"'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11/23 [15:24]

군사쿠데타 수장 전두환이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 신분임에도 장례를 국가장을 치룰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도 강력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전두환 국가장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 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3일 전두환 사망 관련 국가장 결사반대를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가졌다.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단죄하는 것이 5.18 정신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살인마 전두환이 오늘 오전 사망했다면서 고인에 대한 애도보다는 허망하고 분한 마음이 앞선다. 전두환은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도 사죄도 없었고 법원이 이제 처벌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허탈해 했다.

 

이어 군대를 동원해 국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도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천수를 누린 살인마 전두환의 마지막 길이 전직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장의 예우를 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장 예우를 강력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계속해 의원들은 내란 학살 주범, 전두환이 죽기 전에 국가장 법을 신속히 개정하지 못한 것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이제 법적으로 전두환의 국가장 여부는 국무회의 심의 등 정부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이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처럼 전두환을 추앙하는 일부 부역자들이 농간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권고 했다.

 

▲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윤재식 기자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형배 의원(광주광산구을)은 오전 전두환 측에서 앞으로도 사죄 없다라는 뉘앙스의 발언한 것에 대해 전두환 정치를 수호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마지막 지침을 내린 거 같다. 5월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또는 앞으로 정치할 때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 역사 같은 거 생각 하지 말고 혹은 광주를 부정하면서 가라 그런 지침을 내린 거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당 호남선대본부장 강은미 의원 역시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 국가장 반대를 분명히 했다.

 

▲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 국가장을 반대했다.     © 윤재식 기자


강 의원은 “1980년 광주 시민을 학살하고 22년간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던 전두환이 오늘 사망했다면서 그날의 희생자와 피해자들 그리고 유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슬픔과 분노를 겪고 있는데, 가해자는 죄값을 치르지도, 죄를 뉘우치지도 않았다며 사죄 없이 죽은 전두환에게 분노했다.

 

아울러 죽음조차 위로받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은 국민을 학살하도도 고개 한 번 숙이지 않은 그가 초래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이미 밝혔던 전두환의 국가장을 운운하는 것은 그의 범죄를 묵인하고 동조하겠다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전두환의 부역자가 아니라면 장례는 물론 장지까지 국가장이나 현충원을 들먹이는 것은 언감생심임을 깨닫길 바란다참회도 없는 죽음 앞에 애도는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법에 따라 내란죄 등 실형을 받은 경우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밝혀 전두환이 국립묘지에 안장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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