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비굴한 김웅, 사실상 정치생명 끝!

이른바 ‘선택적 기억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국힘당 김웅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기자들 앞에서 장시간 논리에 맞지 않은 말만 늘어놓아 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제보자 조성은이 "인생이 이제는 불쌍한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비판했겠는가.

다음은 김웅이 검찰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요약한 것이다.

기자: 녹취록에 나오는 ‘저희’는 누구입니까?

김웅: ‘저희’는 검찰이 아닙니다.

기자: 조성은 씨에게 자료를 보낸 것은 맞습니까?

김웅: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이 간단한 대화에도 김웅이 얼마나 비논리적이며 국민을 기망하고 있는지 여실히 알 수 있다. 조성은 씨에게 자료를 보낸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녹취록 속의 ‘저희’가 검찰이 아니란 것은 알까? 이 뉴스가 나가자 네티즌들이 “초딩도 저러지 않는다”고 김웅의 비굴함을 질타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은 오직 자신이 처벌받지 않기 위해 법망을 이리저리 피해가는 말만 골라서 하고 있다. 물론 개인 방어권이 있으니 그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해명도 어느 정도 논리가 맞아야 공감하는 것 아니겠는가? 김웅의 이와 같은 변명은 국민을 아직도 개, 돼지로 보는 데서 나온 것이다.

또한 김웅은 “검찰 고발 사주 사건은 실체가 없는 사건입니다.” 라고 말해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하지만 김웅의 이 주장은 녹취록 속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 때문에 탄핵될 수밖에 없다.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가 되니까...”

아니 고발 사주가 실체가 없는데 왜 고발장을 중앙지검이 아닌 남부지검에 내라고 했을까? 또한 김웅 자신이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가 되니까 조성은에게 가라고 했을까? 이는 김웅이 당시 고발장 내용을 모두 알고 있었고, 그것이 윤석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김웅은 검찰에 들어가기 전에 또 이런 말을 했다.

“이 사건은 대장동 게이트를 물타기 위해 (민주당)이 꾸민 것이다.”

그러나 검찰 고발 사주 사건은 대장동 사건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에 이미 터졌다. 따라서 김웅의 이 말도 앞뒤가 맞지 않다.

또한 대장동 사건은 현재 유동규, 김만배, 남욱 등이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데 무슨 물타기란 말인가? 오히려 국힘당이 검찰 고발 사주 사건을 덮기 위해 대장동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돈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국당 쪽 사람들이니 미치고 환장할 것이다.

김웅은 또한 “고발장 작성자와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녹취록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급됐다고 해서 그가 배후라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기억나지 않은데 왜 ‘저희’가 검찰이 아니란 것은 알까? 또한 고발 사주에 윤석열이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김웅이 안다는 말인가?

김웅의 이러한 비논리와 비굴한 태도에 조성은은 "뉘우치면 기회가 다시 또 오지만 스스로를 나락으로 떠미는 모습에 연민까지 느껴진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서 조성은은 "당신의 검찰은 권력을 쥐면 이 사건을 뭉갠다는 확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좀 더 이쪽에서 경험 많은 사람으로서 조언하자면 범죄자는 감방에 간다. 늦게 가느냐 일찍 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비꼬며 "뉘우치면 모르겠지만 체포동의서가 꼭 제출되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웅과 손준성은 마치 입을 맞춘 듯 고발장이 어떤 경로로 들어온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검찰만이 알 수 있는 재판 열람 내용이 고발장에 들어있고, 이것 역시 손준성이 보낸 것으로 드러나 이 주장도 탄핵되었다.

김웅은 기자들이 “녹취록 속의 저희는 누구냐?”고 묻자 엉뚱하게 "우리 원장님(박지원 국정원장)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동문서답했다. 아니 박지원 국정원장이 미쳤다고 여당 사람들을 국힘당에 고발하도록 사주하겠는가? 이건 상식이다.

김웅은 이어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기대서 야당이 싸울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싸울 것"이라며 "여당이 강제수사를 지시하자 (공수처가) 즉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수사가 늦을 때는 늦는다고 비난하고 빠르면 빠르다 비난하는 국힘당과 김웅의 논리는 어떤 것 하나 공감할 수 있는 게 없다. 범죄를 저질러 놓고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기대서“ 싸우겠다는 말도 우습게 들린다. 혹시 아직도 검찰 조직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윤석열 캠프는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어디에도 윤석열 검찰 총장이 지시했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며 마치 윤석열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국정 농단 때 박근혜와 최순실을 경제 공동체로 엮어 구속시킨 윤석열이 할 말은 아니다. 세상에 어떤 미련한 자가 그런 지시를 하면서 서류나 전화로 증거를 남기겠는가?

김웅이 이토록 비논리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윤석열이 국힘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대감의 발로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김웅이 냉엄한 정치판의 현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정치판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우군도 없다. 불리하다 싶으면 가차없이 버리는 곳이 바로 정치판이다.  

대선 후보로 나선 윤석열의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김웅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 수많은 증거로 봐 기소를 피할 수 없고 처벌도 피할 수 없다. 또한 김웅의 태도에 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차기 공천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검사내전>을 써 베스트셀러가 된 김웅은 정치계에 데뷔하자마자 늪에 빠졌다. 유리한 것은 기억해내고 불리한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정치를 한들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김웅은 더 이상 언론플레이 그만 하고 조용히 수사나 받으라. 그것이 그대가 <검사내전>에서 쓴 공정과 정의가 아니겠는가? 국민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