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尹 캠프 공천빌미 당협위원장 협박' 의혹..野 후보간 갈등 심화

'폭로남 "주호영-권성동, 尹 득표율 올리기 위해 협작질" 주장', '홍준표, 주-권 당적 박탈 요구', '尹측 "폭로 내용은 허위"', '유승민 "洪도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협박, 尹-洪 다르지 않아"'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1/11/01 [12:41]

'尹 캠프 공천빌미 당협위원장 협박' 의혹..野 후보간 갈등 심화

'폭로남 "주호영-권성동, 尹 득표율 올리기 위해 협작질" 주장', '홍준표, 주-권 당적 박탈 요구', '尹측 "폭로 내용은 허위"', '유승민 "洪도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협박, 尹-洪 다르지 않아"'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1/11/01 [12:4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 소속되어 있는 중진의원들이 자당 당협위원장들에게 공천협박 줄세우기와 대리 입당모집 지시 등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얼마 남지 않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후보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지난 10월2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전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와  권성동  종합지원본부장, 주호영 윤석열캠프 선대위원장     ©윤재식 기자

 

자신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회원이 해당 커뮤니티에 지난달 30일 올린 국힘 당협위원장 아들입니다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윤석열 캠프 소속 주 모 의원과 권 모 의원이 공천 등을 빌미로 윤 후보의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매일 독촉 전화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해당 글은 삭제되어 있는 상태다.

 

언급된 주 모 의원과 권 모 의원은 윤 후보 캠프 측에 권 씨와 주 씨 성을 가진 중진 의원이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4)과 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5뿐이라 이 둘을 지칭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번 폭로 글에 따르면 윤 후보 캠프 소속 중진 의원 측에서 당협위원장들에게 독촉전화 해 ‘3차 컷오프 경선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낮게 나온 지역은 공천받기 힘들다 국물도 없다는 식으로 협박을 한 것은 물론 배우자 간담회까지 추진하며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 폭로 글 글쓴이가 자신의 글에 같이 게시한 '원외 당협위원장 배우자 간담회 알림' 내용

 

실제로 글쓴이는 캠프 측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원외 당협위원장 배우자 간담회 알림’ 문자를 캡쳐 해 증거로 제시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더했다.

 

또 글에서는 윤석열 캠프 측에서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에게 지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도 기재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당협위원장들을 동원한 위장당원 모집이 윤석열 캠프 측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라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대략 천 명 단위를 자비로 가입시키고 사실상 본인이 투표권 행사한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윤석열 후보의 탄탄한 당심은 사실 강한 구태 조직의 힘이다라고 단언하며 여론조사가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게 나오면서 이런 일들이 갈수록 더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홍준표 후보를 견제하는 방법도 소개했다먼저 홍 후보 관련 글을 당협위원회 밴드에 올리면 글을 삭제하거나 해당 회원을 강퇴하는 등의 당협위원회 밴드를 이용하는 방법과 윤 후보 측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홍 후보에 대한 거짓된 통계와 정보 등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지지자들에게 퍼트리는 방법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폭로가 일반인이 상상만으로 쓸 수 있는 내용인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홍준표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부터 경선부정 제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제공

 

한편 이번 폭로 글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경선후보 캠프 간의 치열한 설전과 반응들이 오고 갔다.

 

먼저 윤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견제 받고 있다고 언급 된 홍 후보 측은 즉각 관련 성명서를 발표해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의 공천을 미끼로 한 조직 선거 협박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해당 글에서 당협위원장들을 협박했다고 나온 주호영-권성동 국회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했다

 

홍 후보 캠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달 31일부터 경선부정 제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후보 캠프에 사람이 모이지 않으니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줄세우기니 구태니 비난하고 공천 협박’ 운운하는데이거 본인 얘기 아닌가?” 조롱 섞인 반문을 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홍준표 후보와 그의 캠프에서 저와 주호영 의원을 명예훼손하고 경선에 개입하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 캠프 측에서도 즉각 관련 논평을 내고 해당 글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허위 글이라고 정의하면서 이와 관련해 윤 후보 측을 비판한 홍 후보와 유승민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 지난 10월 2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윤재식 기자

 

유승민 후보 측도 이번 폭로 글 논란에 참전했다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온갖 더러운 수작들만 배운 모양이라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후 다시 올린 글에서는 홍 후보도 윤석열 후보 운동을 하는 당협위원장에게 지방선거 공천권을 박탈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공천협박으로 당협위원장 줄세우기 하는 구태는 윤 후보나 홍 후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윤석열, 주호영, 권성동, 유승민, 홍준표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