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윤석열 회견 내용과 태도 모두 최악" 맹비판..'인터넷 언론 폄하'도 지적'송영길 "윤석열 발표, 전두환이 생각"', '강병원 "엘리트 권력 깊이 각인 저열한 가치 드러내"', '김영배 "워싱턴포스트도 지역언론" 尹언론관 비판'[국회=윤재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전에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의 지난 8일 입장표명에 대해 내용과 태도 등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의에서 송영길 당대표는 윤 후보가 입장표명 당시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며 “전두환 씨의 골목길 성명을 지켜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중재법 재정안(일명 가짜뉴스 처벌법)에 대해서는 ‘언론 재갈물리기라고 비판 했던 윤 후보가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을 겁박하고 제보자를 협박하고 고발하는 언론 재갈물리기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여당발 의혹 제기도 아니고 내부 고발로 시작된 문제에 대해 공작 운운하며 제보자 탓, 언론 탓, 정치 탓을 하며 겁박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보자를 공격하는 윤 후보의 모습에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며 “얼마 전까지 국가 최고수사기관의 장이었던 사람이 제보자의 전력을 들먹이며 제보의 신빙성을 문제 삼는 태도는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몇몇 위원들은 윤 후보가 윤석열 검찰 야당 사주 정치공작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면서 인터넷언론 폄하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후보의 고발사주의혹에 대해 메이저 언론을 통해 문제기를 제기하라고 또 실언을 했다면서 “평생 호통과 갑질을 일삼으면서 엘리트로 권력을 누리면서 뼛속 깊이 각인된 저열한 가치 체계가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라 평했다.
강 위원은 또 윤 후보가 앞서 했던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등 약자 차별발언 등을 언급하며 이런 발언들은 “국민을 무시하는 윤 후보의 검증된 전매특허”라고 일갈했다. 이어 “나보다 약한 사람은 짓밟고, 지배하고, 차별은 당연하다는 철학을 가진 사람은 대통령의 대자로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한 시민의 말을 빌어 “(윤 후보가) 얼마 전까지 언론 자유의 전사인 양 나서더니 막상 자신과 가족, 측근의 치부가 드러나려고 하자 ‘마이너 언론에서 보도했다’는 등의 차별적이고 저열한 망언으로 이를 피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의 언론 자유를 상징하는 사건인 펜타곤페이퍼와 워터게이트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도 지역신문이었다”고 윤 후보의 편협한 언론관을 비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더불어민주당, 인터넷언론, 최고위원회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