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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오세훈의 낯부끄러운 윤석열 팔이!

윤석열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소모품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3/16 [19:39]

안철수와 오세훈의 낯부끄러운 윤석열 팔이!

윤석열은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소모품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1/03/16 [19:39]

동상이몽의 완결판

 

이런 걸 두고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 하는가보다. 3월 19일에 마감되는 서울시장 보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예상대로 오세훈과 안철수가 티격태격 감정싸움을 하고 있어 단일화가 과연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측은 어제도 날선 비난을 주고받았다. 오세훈은 안철수에게 “분열을 잉태하는 인물”이라 비난했고, 안철수는 오세훈에게 “단일화할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힐난했다.

 

거기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철수에게 “토론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 무슨 서울시장 후보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안철수 측이 하루 종일 부글부글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수구 언론들이 우려를 하자 양측은 형식적으로 서로 사과하는 척했지만 화학적 결합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게 중평이다. 즉 누가 최종 후보가 되어도 감정싸움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일화 지리멸렬한 진짜 이유

 

그렇다면 두 사람은 왜 애초의 약속을 어기고 각자의 길을 가려할까? 거기에 몇 가지 이유와 변수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김종인의 안철수에 대한 배척에 있다.

 

김종인이 안철수를 폄훼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토론도 제대로 못하는 후보가 무슨 서울시장 후보냐?” 이 말은 사실상 단일화 결렬을 의미한다.

 

단일화 상대에게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이 이런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한 것은 김종인의 머리엔 안철수가 없다는 의미다. 즉 안철수가 최종 후보가 되면 자신은 도울 수 없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실제로 안철수가 최종 후보가 되면 김종인이 사퇴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김종인은 안철수를 왜 그토록 불신할까? 과거 안철수 맨토를 한 적이 있는 김종인은 “안철수는 지도감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바 있다. 겪어 보니 콘텐츠도 빈약하고 논리도 없고 더구나 말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과거 안철수 곁에서 맨토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안철수 곁을 떠났다. 안철수의 인색함, 소통부재, 옹고집, 몽니에 질려버렸다는 후일담이 이어졌다.

 

안철수의 윤석열 소통 언급은 자충수

 

하지만 김종인이 안철수를 배격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차기 대선에 있다. 김종인은 얼마 전 “윤 총장은 우리 당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이 정계에 입문해도 국당으로 오지 않고 김무성 세력과 제3세력을 구축할 거라는 정보를 이미 들은 것이다. 실제로 윤석열은 사퇴 전에 김한길, 정동영 등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철수 측근과도 교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안철수는 최근 오세훈에게 지지율이 따라잡히자 “윤석열과 소통하고 있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윤석열 지지자를 서울시장 선거에 끌어들이고 싶은 꼼수다. 이에 발끈한 오세훈이 “안철수가 당선되면 역대 최악의 야권 분열이 올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시장 3자 대결로 갈까?

 

이렇듯 안철수와 오세훈 측의 감정싸움이 노골화된 데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도 한몫 했다. 누가 나와도 박영선을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몇 군데서 나온 것이다. 알고 보니 무선전화를 20%나 쓴 문제가 있는 여론조사였다.

 

대형 선거 전에 수구들이 여론전을 펴기 위해 듣보잡이 여론조사 기관을 급조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들은 일종의 셀프 여론조사를 해 여론을 왜곡한다.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3자 대결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야권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에 안철수나 오세훈은 먼저 단일화를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문구에 경쟁력을 넣되 당 이름도 넣은 것으로 합의해 최종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최종 등록일이 19일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3자 대결이 현실화될 수 있다.

 

문제는 김종인의 선택

 

문제는 김종인의 선택이다. 다행히 오세훈이 최종 후보가 되면 김종인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안철수가 최종 후보가 되면 소극적이거나 아예 비대위원장 자리를 박차고 나올지도 모른다. 김종인의 성정으로 봐 후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는 최종 후보가 되어도 국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온전히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점은 오세훈도 마찬가지다.

 

김종인이 안철수를 배척하는 것은 ‘죽 쑤어서 남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즉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세력과 연합할 거고, 거기에 김무성 중심의 마포포럼, 급태섭과 진중권 그리고 국당 내 친이계가 대거 이탈해 합류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이 훤히 보이는데 김종인이 안철수를 지지하겠는가? 안철수의 얄팍한 수는 김종인의 손 안에 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 국당 내에도 김종인을 이참에 축출하자는 세력이 다수 있다.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인 것이다.

 

부끄러운 윤석열 마케팅

 

검찰총장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비판은 못할망정 그를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려는 안철수와 오세훈은 역사 앞에 부끄러워하라. 안철수는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분리를 엿 사먹었는가?

 

안철수와 오세훈이 지금은 윤석열이 표에 도움이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앞으로 계속 터져 나올 장모, 처 수사와 재판, 옵티머스, 검언유착 등이 파헤쳐지면 윤석열은 대권이 아니라 법정에 서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안철수와 오세훈은 윤석열에게 칼을 들이댈 것인가? 정치도 어느 정도 격이 있어야 한다. 오죽했으면 ‘초딩’, ‘다섯 살’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을까.

 

엘시티 사건, 홍대 입시 비리 사건, 국당 의원 성추행 사건, 박덕흠 수천 억 이해충돌, 주호영 23억 시세차익, 오세훈 셀프 보상 36억 등은 비판하지 못하는 수구 언론, 이 악마들을 궤멸시키기 위해 촛불 시민들이 다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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