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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교수, 국민 피해 유발하는 중앙일보 '엉터리 기사' 반박

"위중한 코로나 상황에 팩트가 아닌 언론보도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0/12/23 [18:00]

이종구 교수, 국민 피해 유발하는 중앙일보 '엉터리 기사' 반박

"위중한 코로나 상황에 팩트가 아닌 언론보도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정현숙 | 입력 : 2020/12/23 [18:00]

"국민의 신뢰가 생명인 정부 방역정책, 백신 수급정책을 근본부터 뒤흔들어"

"결과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할 것"

 

 

지난 22일 ["잠깐만요"..文대통령에게 백신 직언 2번, 소용 없었다] 제목의 중앙일보 1면 기사가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내용으로 대통령을 폄훼하기 위해 왜곡된 기사 임이 드러났다. 중앙일보가 말한 백신 직언 2번의 당사자는 전 질병관리본부장 출신인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다.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23일 오후 이 기사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 교수는 중앙일보 기사에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였다”, “소용 없었다” 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자신은 백신개발의 중요성 건의에 대해 질의를 받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중요함을 강조했을 뿐 매체가 보도한 발언은 없었다고 분명히 했다.

 

이종구 교수가 중앙일보 기자의 의도된 유도 질문을 받고 소위 낚였다는 풀이와 함께 정부 비판에 앞장서는 매체가 자사가 내세우는 방침에 유리한대로 전문가의 말마저 자의적으로 보도해 공신력이 기반인 언론의 본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구 교수는 "지금의 억제 정책(마스크 쓰기, 집단 모임 자제 등)은 백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집단 면역이 70% 이상 유지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하며 내년 말까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상과 같이 답변한 바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런 보도는 국민의 신뢰가 생명인 정부 방역정책, 백신 수급정책을 근본부터 뒤흔들어 결과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할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 극복에 정부, 언론, 민간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전날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다. 중앙은 이 교수가 “2월, 6월 두 차례에 걸쳐 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백신 없이 ‘겨울 코로나19’를 나야 하는 황당한 현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직 질병관리본부장(이종구 교수)이 일찍이 두 차례나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아래와 같이 10달이나 지난 2월의 불확실한 내용까지 소환해 기사 제목으로 잡고 내용도 왜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백신 정책을 깎아내리고 대통령을 폄훼하고 전문가의 말도 듣지 않는 불통 이미지를 씌우고자 하는 악의가 다분해 보인다. 결국 당사자인 이종구 교수가 직접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중앙일보는 기사에서 "이 교수는 2월 2일 청와대 방역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교수는 회의 중간 무렵에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회의가 끝나려는 순간에 '잠깐만요'라고 외치며 '감염병은 반드시 과학이 승리하게 돼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있어야 모든 게 해결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교수는 '당시 백신의 중요성을 말했는데, 그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지나갈 것 같아서 종료 직전 다시 얘기했고,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회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이종구 교수가 이날 낸 입장문 내용이다.

 

"잠깐만요"..文대통령에게 백신 직언 2번, 소용 없었다

 ○ 중앙일보(12.22.화)의 1면 보도* 에 대해 본인이 인터뷰한 내용과 기사내용에 차이가 있기에 입장표명을 다음과 같이 합니다.

  * 12월 22일자 중앙일보, < "잠깐만요"...文대통령에게 백신 직언 2번, 소용 없었다 >

(기자로부터의 질문에 대한 답변)

 □ 백신개발의 중요성 건의에 대해 질의를 받았습니다.

  -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었습니다.

- 지금의 억제 정책은 백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집단 면역이 70% 이상 유지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하며 내년 말까지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상과 같이 답변한 바 있습니다.

□ 기사에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였다”, “소용 없었다” 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릅니다.

○ 현재의 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언론보도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이런 보도는 국민의 신뢰가 생명인 정부 방역정책, 백신 수급정책을 근본부터 뒤흔들어 결과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욱 크다 할 것입니다. 지금은 코로나 극복에 정부, 언론, 민간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할 때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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