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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보수 성향 뉴스 70% 장악의 비밀

오픈마켓까지 장악한 네이버, 현대차보다 시가총액이 큰 '공룡기업'으로 급성장한 배경은?

정현숙 | 기사입력 2020/12/15 [18:37]

'공룡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보수 성향 뉴스 70% 장악의 비밀

오픈마켓까지 장악한 네이버, 현대차보다 시가총액이 큰 '공룡기업'으로 급성장한 배경은?

정현숙 | 입력 : 2020/12/15 [18:37]

알고리즘 핑계 되는 포털..뉴스편집 '조작'과 '조정'의 의미는?

 

지난 13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

 

MBC 탐사기획 프로 '스트레이트'가 지난 13일 [인공지능(AI) 뉴스편집 보수 편중 심각]이라는 보도를 통해 네이버의 뉴스홈 헤드라인 노출 비중조사에서 보수언론 52.2%, 뉴스통신 3사 21.1%, 중도·진보언론·전문지·잡지·지상파 방송사 25.6%를 각각 차지했다고 보도하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다음의 통계치도 네이버와 거의 흡사하다. 거의 보수로 기우는 연합 등 통신사까지 포함하면 국민 여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뉴스가 거의 보수 편중으로 70% 수준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이 내용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보도됐는데, 보수 편향의 뉴스로 네이버의 AI 알고리즘 조작을 증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한국의 뉴스 소비자는 77% 가 포탈에 의존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편집하므로 불공정할수가 없다"라며 "2017년 네이버는 뉴스편집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그리고 2020년부터는 완전히 사람이 손을 뗐다"라고 주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뉴스편집에는 사람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것은 AI의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궤변이란 취지로 받아치면서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핑계에 불과하고 알고리즘도 결국 사람이 개발해 개발자의 의도가 반영된다면서 알고리즘 뒤에 숨은 포털저널리즘을 저격했다. 아울러 정작 중요한 기사는 뒤로 밀리면서 단발 흥미기사가 포털을 차지해 고품격 기사가 뒤로 밀리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을 꼬집었다.

 

제작진은 위정현 중앙대 교수의 발언을 빌려 “알고리즘이나 AI가 모든 문제를 방어해주는 어떤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이 AI의 경우 개발자의 의도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어떤 뉴스에 가중치를 두고 어떤 뉴스를 먼저 보여줄 지는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도 “우리가 알고리즘에게 편집의 역할을 기술적인 측면으로 맡겨도 될 것이냐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라며 “얼핏 기술 중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이 빅데이터 조사업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중앙일보'가 1위 15.7%, '연합뉴스' 2위 15.1%, '조선일보' 3위 7.9% 등 극보수 언론 매체 3개사만 합해도 약 40%를 차지했다. 뉴스홈 헤드라인에서도 중앙일보, 연합뉴스, 한국경제가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도 흡사했다. 세계일보, 뉴시스, 머니투데이, 연합뉴스, 중앙일보 순이었다. 뉴스홈에서는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 중앙일보, 머니투데이 순서로 포털을 장악했다.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이 한국이 77% 로 최고였다. 최저는 영국으로 15%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뉴스소비자는 확증편향을 가지기 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포털은 이러한 편중성에 대해 "우리는 언론사가 아니다", "인공지능이 알아서 다 한다"라고 책임에서 발뺌했다.

 


특히 네이버는 
오픈마켓도 점령했다. 하루 3천만명 이용한다는 공룡기업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현대차 보다 높았다. 네이버는 뉴스 소비 조작에 그치지 않고 오픈마켓도 알고리즘으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네이버 폭풍성장의 어두운 단면이 이번에 MBC 심층 취재로 속속 밝혀졌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 시장 1위에 이어 2018년 오픈마켓 시장까지 장악했다. 쇼핑 비교 사이트는 국내 점유율 80%를 차지했다. 이에 가격을 소비자에 비교 해주던 심판이 직접 시장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뒤로 밀려있던 동영상 네이버TV 순위도 조작했지만 과징금은 고작 2억에 불과했다.

 

허재원 '선한시민의힘' 임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사실을 상세히 짚었다. 그에 따르면 2012년 네이버는 자사 쇼핑몰에는 1점을 주고 타 경쟁사에는 1보다 작은 가중치를 주었다. 6개월후에는 네이버 스토어 상품에 최소노출 보장률을 15에서 25%로 높였다.

 

2013년 네이버는 검색 알고리즘을 또 변경했다. 네이버스토어에 가중치를 1에서 1.5로 높였다. 2013년 9월에는 동일업체몰 상품이 검색순위에 2개 이상 뜨면 한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아래로 끌어내렸다. 반면 네이버 상품은 2개 이상 떠도 그대로 두었다.

 

또한 동일업체몰 상품이 20% 이상 상위에 뜨지 않게 하면서 네이버 상품에는 예외를 적용해 주었다. 2015년 네이버는 금융업에 진출했다. 네이버 입점업체는 결제수단으로 반드시 네이버 페이를 쓰게했다. 

 

8년 동안 알고리즘을 조작한 사실은 비밀로 유지되었다. 공정거래위는 네이버가 검색알고리즘을 자사에 유리하게 조작해 경쟁을 왜곡했다며 과징금 265억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네이버의 조작으로 얼마나 큰 금액 피해가 경쟁사에 발생했는지, 과징금은 왜 265억으로 부과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3년전 구글도 쇼핑 알고리즘을 조작하다가 발각되었는데 유럽연합은 3조3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런데 네이버는 '조작'을 인정하지 않고 '조정'이라고 강변했다. 

 

네이버는 "경쟁사에 유리하게 조정한 사례도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그렇게 한 사례를 제출해달라 했지만 네이버는 제출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조작을 조정이라고 강변하면서도 네이버는 공정위의 사례 요구에는 근거를 제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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