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美에 한국 총선 영향 준다고 '북미회담' 말아달라 요청" 논란"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간 회담을 선거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심스러워"나경원 지난 2월 방미에도 '종전선언'과 '남북경협' 반대해 한반도 평화 찬물 논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여야 원내대표들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총선이 있는 내년 4월 전후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런 요청에 대해 비건 대표가 미국도 내년 4월에 한국의 총선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간 회담을 선거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7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도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자한당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당일 나 원내대표가 방미하면서 제기된 당내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성과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신의 방미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 간 회담을 선거를 위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2월 여야 의원들의 미국 방문에서도 정파적 이익만 앞세워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요인중 하나로 꼽히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다. 나 원내대표는 방미 당시 미국 조야 정치인들에게 종전선언과 남북경제협력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여 미국의 대북기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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