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탈당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되었던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한국당이 주장하는 논리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반대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진중권의 정의당 탈당 소식이 들려오자 공지영 작가가 “돈과 명예만 준다면 한국당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진중권에 대한 논란이 더욱 증폭되었다.
진중권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고위공직자 부적격 리스트인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것 등을 포함해 정의당이 조국 사태 대응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공지영 작가는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실드를 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 갈수도 있겠구나,돈하고 권력주면...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말했다.공지영 작가는 이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진중권과 공지영의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진중권이 조국을 반대하는 논리가 옳을까? 진중권의 주장인즉 조국 때문에 청년들이 실망하는데, 왜 정의당이 데스노트에서 조국을 제외 했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중권의 이러한 주장은 한국당이 주장하는 것과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문제가 많다. 주지하다시피 수구 언론들이 100만 건이 넘게 보도한 것은 의혹이지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권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조국을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70군데 넘게 압수수색을 한 검찰마저 조국 가족이 직접 개입한 흔적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진중권은 문제가 된 동양대 교수다. 조국 장관 부인도 그 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그런데도 진중권이 조국 장관에게 칼을 들이댄 것은 인간적인 면에서나 법률적인 문제에서 모두 문제를 안고 있다.
표창장 문제만 해도 일렬변호와 양식이 다른 것이 다수 발견되었고, 초등생에게도 상장을 남발해 대장에 기록하지 않은 것도 많다는 증언이 바로 동양대 직원의 증언에서 나온 바 있다.
사모펀드 역시 실제 주인이 익성이란 게 이미 드러났고, 서울대 인턴 증명서도 당시 인권센터 소장이 발급해 주었다는 진술을 검찰에서 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웅동학원 문제는 조국 장관이 형식상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지 운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검찰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윤총경을 수사해 조국 장관을 압박하고 있다. 증거를 찾는 게 아니라 만들려고 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런 것을 모두 알고 있을 진중권이 조국을 반대하고 나선 것은 그의 주요 팬인 20대들에게 인기를 얻고자 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서울대, 고대, 연대에서 시작된 대학생 촛불집회가 최근 시들해진 이유가 뭐겠는가? 주동자 대부분이 한국당 청년 간부들이었기 때문이다.
진중권은 또한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 진중권에게 묻자. 언제 우리나라가 진영 싸움을 안 한 적이 있는가? 자칭 진보라면서 그동안 보수를 비판한 것은 그럼 무슨 논리인가? 또한 윤리적으로 패닉상태의 이유가 오직 조국에게 있는가?
진중권은 이어서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됐다.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단 느낌이 든다,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 다시 진중권에게 묻자. 조중동이 한 말은 신뢰하는가? 그들이 주장한 것을 믿고 조국을 신뢰하지 못하게 되었다면 조중동을 더 믿는다는 얘기가 아닌가?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단 느낌이 든다”란 진중권의 말도 정말 웃기는 논리다. 지금 온 언론을 동원해 정부를 공격하는 곳이 어디인가? 법 하나 마음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도대체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그런 논리로 각종 방송에 출연해 돈을 버니 자신은 신이 나겠지만, 듣는 우리는 불쾌하다 못해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아니, 배신감에 손이 떨린다.
알려졌다시피 진중권은 일본 여자와 결혼했다. 그래서일까, 진중권은 그동안 각종 막말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일본의 경제 침략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
진보의 어리석음은 저 간악한 친일매국 세력을 인간으로 보고 대접해 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들이다. 세월호 참사 때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는 엄마들 앞에서 폭식 투쟁을 한 놈들이 바로 친일매국 세력들이다. 그들은 일본이 경제 침략을 가해와도 일본보다 우리 정부를 먼저 헐뜯었다.
소위 ‘입진보’란 말이 있다. 말로는 진보적인 양 하지만 하는 언행은 그렇지 않을 때 흔히 보수들이 쓰는 말이다. 진중권 교수가 입진보가 아닌 진정한 진보 인사로 다시 돌아오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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