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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리는 의로운 소방관 이야기

박봉 나눠 기부한 소방관의 희망과 삶..역경 딛고 운명 개척한 사연 교과서로 배운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1/19 [14:11]

초등 5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리는 의로운 소방관 이야기

박봉 나눠 기부한 소방관의 희망과 삶..역경 딛고 운명 개척한 사연 교과서로 배운다 

정현숙 | 입력 : 2019/01/19 [14:11]

2019년 초등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린 '소방장 이야기' 캡쳐

 

“긍정의 힘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역경이 없으면 개척 할 운명도 없다.’는 좌우명을 가슴에 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어린 시절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 한 소방공무원의 이야기가 2019학년도 초등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려 화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중랑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있는 이성식 소방장이다. 이성식(45세, 남) 소방장의 부친은 6.25 전쟁 때 한쪽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으며 생활하는 장애인이었고, 어머니는 한쪽 눈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목발을 짚으면서 한쪽다리로 야채·과일 노점상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부친은 이성식 소방장이 21살 되던 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이후에는 한쪽 눈만 보이는 어머니가 홀로 노점상을 이어받아 장사를 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은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다.

 

8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는 거동이 여전히 불편하다. 장애를 가졌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노점을 하며 홀로 4남매를 키웠다. 

이성식 소방장 어머니 정점례 여사는 "내가 건강해서 너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우리 성식이한테 고맙고 미안하다." 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도 생활형편이 넉넉치 않았지만 이 소방장은 남을 돕겠다며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다. 
이후 가족 생계는 이 소방장이 일정 부분을 맡아야 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오전 7시까지 청량리역 주변에서 신문 배달을 하면서 월 2만원을 벌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는 체격이 커지고 힘이 세지자 리어카로 장롱, 책상 등 가구배달을 해 생활비를 충당했다. 이때부터 이 소방장은 자신보다 힘든 이웃을 도와주는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은 뒤 소방관의 꿈을 가졌다.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공부한 이 소방장은 2005년 서울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비관하는 쪽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다는 이성식 소방장은 현재 중랑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궁핍했던 어린 시절의 결심을 잊지 않고 몸이 불편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박봉인 월급이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도 하고 있다. 올해로 20년째 화재 현장을 누비는 이성식 소방장은 매일 아침 집 근처 초등학교 앞을 청소한다.

 

집에서 나오는 폐지나 빈 병같은 재활용품은 일일이 챙겨뒀다 홀로 사는 동네 어르신들께 드린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 자녀에 어머니 약값에 생활비까지, 용돈 한 푼 못 쓰는 형편이지만 매월 후원기관 두 곳에 기부까지 한다.

 

이성식 소방장은 “궁핍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한 긍정의 힘이 오늘을 있게 했다”며, “저의 이야기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루고하자 하는 꿈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수 있다는 작은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과서에는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었을 당시 구조활동을 하다 한쪽 다리가 절단된 전영환 소방경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이름난 정치가도 학자도 아니지만 이런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의 작은 구성원으로 모여 위대한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거에 항상 감사하며 같이 동참할 때, 그 사회는 좀 더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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