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이재명 부담준다 탈당해라”...송영길 ”수사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 대처”
당대표 선거 앞두고 거론되는 이재명...'친문' 지지층 표심 때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30 [12:1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0일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김진표 후보가 전날 이 지사에게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데에 대해 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이 지사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특히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겠다"고 했다.
당대표 선거 앞두고 거론되는 이재명... '친문' 지지층 표심 때문?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이 지사 거취 문제를 처음 부각하고 나선 이는 김진표 후보다. 김 후보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이슈들이 증폭돼 당과 대통령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괴롭지만 이 시점에서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자녀 채용 논란이 불거진 뒤 탈당했다가 복당한 서영교 의원 사례까지 직접 언급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친문 대표주자'로 이해찬 의원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이재명 지사 이슈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송영길 의원은 이 지사 탈당 요구에 대해 방어막을 치는 모양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잘 모른다. 전당대회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 의혹으로 입길에 오른 바 있다.
당내에선 당장 김진표 후보가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선수를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한 친문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것이다.
김 후보(경기 수원무)는 지난 6.13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때 이재명 지사와 경쟁했던 친문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상록구갑)을 도운 바 있다. 현재 전 의원도 김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선거 초반부터 친문 표심을 둘러싼 역학관계 계산이 치열해지면서 당내 일각에선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대의원(45%)·권리당원(40%)·국민 여론조사(10%)·일반당원 여론조사(5%) 방식의 8.25 전당대회 룰 자체가 문심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는 지난 26일 컷오프를 통해 이해찬(66·7선), 김진표(71·4선), 송영길(55·4선) 3파전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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