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구속' 목표 이룬 안티MB 새롭게 태어난다2008년 촛불 시작했던 '안티MB' 해산하고 새로운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설립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동안 한 가지 목표로 매진했던 시민단체가 이명박 구속이라는 소임을 다했다면서 해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 2008년 촛불 시작했던 '안티MB' 해산하고 새로운 '적폐청산' 단체 설립
이명박 구속을 환영하며 지난 3월 31일 '축하 떡 돌리기' 행사를 가지고, 잠정 해산 추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시민단체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안티MB)가 공식 해산 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안티MB 해산과 동시에 '(가칭)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설립을 추진한다.
안티MB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단체 해산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개시했다.
5월 2일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권 당시 안티MB가 처음으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한 날로, 10주년을 맞은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
온라인 투표는 안티MB 해산과 함께, 회원 등을 계승하는 '(가칭)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이다.
안티MB는 제안문에서 2008년 촛불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전방위적 탄압 속에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고 평가하고, "도도히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중의 항쟁 정신은 2016년 가을의 촛불로 되살아나 박근혜 탄핵소추를 이끌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해 긍정 평가하며 "촛불 민심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집행하는 새 정부에 국민들은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티MB는 또한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언급하며 "이 모든 놀라운 일들을 가능케 한 우리 촛불 시민들은 우리 자신에게 자랑스러워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자유한국당 등이 '6월 개헌'을 무산시키고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정치 상황을 "적폐 세력의 공격에 촛불 정신이 흔들리고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최근 정치 상황에 따라 "적폐 청산과 사회 개혁을 위한 활동은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었다"며 "투쟁 목표를 전면 전환하여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만드는 단체의 성격에 대해서는 "안티MB의 회원 등을 계승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단체"라며 "새로운 단체는 '안티MB'라는 약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안티MB가 운영하던 인터넷 언론 '서울의 소리'의 독립을 명시했다. 한편 안티MB는 이명박이 당선된 제17대 대선일인 2007년 12월 19일 설립했으며, 지난 10년여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며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지난 3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집 근처에서 농성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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