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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김제동 “국가는 들을 의무가 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9/09 [20:55]

성주 찾은 김제동 “국가는 들을 의무가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09 [20:55]

방송인 김제동(43)씨가 사드 추가 배치로 분노하는 소성리 주민을 찾아 "소성리 할머니들은 울 자격이 있다. 그리고 국가는 들을 의무가 있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평화뉴스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김제동씨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열린 천주교 평화미사에 참여했다. 미사에 참여한 소성리 주민 할머니들은 김씨가 발언을 시작하자 얼굴을 감싸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김제동씨가 사드 추가 배치로 분노하는 소성리 주민을 찾아 위로했다. ©평화뉴스


김씨는 "소성리 할머니들은 울 자격이 있다. 그리고 국가는 들을 의무가 있다"며 "나 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최소한 국가가, 우리 정부가 주민들의 삶의 존엄을 짓밟는 행위를 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이후 경제적 보상이니 뭐니 그런 말을 해선 안될 것"이라며 "여기 소성리가 원하는 것은 뭘 더해달라는 게 아니다. 수 십여년동안 살아온 그대로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돈 몇푼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들은 김씨 발언 중간마다 억울함을 호소했다. 도금연(80) 할머니는 "김제동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좀 전해달라"며 "경찰들이 그렇게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 제발 (사드) 가져가라. 국민을 이렇게 짓밟는 게 어딨냐. 국민 때문에 대통령 됐으면서..."라고 말하고선 오열했다. 


김씨는 할머니들 말에 맞장구를 치며 "죄송하다. 우리가 미안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발언 이후에는 자리에 앉아 할머니들의 손을 붙잡거나 어깨를 다독였다. 할머니들의 말을 들으며 그는 숙인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할머니들의 눈물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사드 추가 배치 소식을 들은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다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바로 소성리로 달려왔다. 지난해 사드 성주 배치 확정 후부터 김씨는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주민들의 촛불집회 등에 참석하며 주민들을 위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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