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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는 내 땅 8,500평을 돌려달라

"성직자들이 힘없고 나약한 평신도의 재산을 가로채려 하고있다"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17/09/08 [22:57]

천주교 수원교구는 내 땅 8,500평을 돌려달라

"성직자들이 힘없고 나약한 평신도의 재산을 가로채려 하고있다"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7/09/08 [22:57]

‘갓등이 왕림본당 재산환수 및 복원위원회’ 김풍삼 회장은 7일 오후 청와대 인근인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천주교 수원교구는 미리내성지내 대건기도원의 토지 8,500평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토지는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10번지(미리내 성지 내)에 김대건 신부 묘소 옆에 있는 미리내 최초의 성당인 (현)대건기도원 부속 건물과 그 토지다.

 

김풍삼 회장은 지난 1972년경 천주교 수원교구측이 미리내성지 내에 있는 대건기도회 소유의 토지 약 8,500평을 교구산하단체인 대건수도원으로 육성시켜주겠다고 합의해 토지를 가져간 후 수원교구측이 수십년이 지나도록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천주교 수원교구의 문제점을 주장하고 있다.

   

 2004 작성된 합의서

 

김풍삼 회장은 “정의롭고 착하게 살라며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성직자들이 힘없고 나약한 평신도의 재산을 가로채려 하고있다”며 “수원교구는 권력을 이용해 정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물질적 팽창에만 혈안 되지말고 청빈의 모습으로 돌아가 성직자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회장은 "수원교구 집권자들의 부질없는 욕심 때문에 억울하게 재산을 잃고 생존권마저 위협받으며 지난 45여년 간 고통 속에서 살아온 늙고 힘없는 평신도들은 낡고 비새는 건물에서 수급자 신세로 전락돼 수원교구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1991년 집중호우로 성당 뒤 건물이 반파되는 등의 수해를 입어 당시 안성시에서 복구를 지원해 줬지만, 미리내 성지 측에서는 수원교구와의 분쟁을 이유로 대건기도원의 피해는 복구에서 제외시켜 결국 귀중한 사료인 건물 한 개동을 헐어버리는 등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같이 강조한후 "현재 대건기도원은 천주교 수원교구와의 오랜 토지 분쟁으로 일정한 수입이 없어 끼니를 걱정할 정도의 힘든 기도생활을 하고 있으며, 기도원의 일부 신자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되어 있는 등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천주교 수원교구는 내 땅을 돌려 달라!"고 주장했다. 

    

김풍삼 회장은 “성직자의 인격과 양심을 기대하고 인고의 세월을 참아 왔는데 결국 그들은 신자들을 냉혹하게 버리고 말았다”며 “수원교구와 미리내는 성지가 아니고 인권유린 현장"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김풍삼 회장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사랑을 실천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거짓과 위선으로 신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는 파렴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화해와 타협으로 진정한 성직자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며 호소했다.


또, 이날 현장에서 김풍삼 회장은 주한교황청대사관 행정관에게 대건 기도원의 억울한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전달했으며, 청와대의 협조를 받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호소문이 전달됐다. 

    

한편, 천주교 수원교구 측은 ‘안성 미리내성지 내 대건기도원 민원에 대하여’ 라는 답변서를 통해 “교구는 대건기도원에 불의를 저지르거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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