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팟캐스트 패널 송명훈 ”5만원짜리 댓글부대 알바했다”동화작가 송씨, '사씨남정기' 출연해 고백... "힘들고 빈궁해서"지난 18일 올라온 팟캐스트 '사씨남정기' 8회 2부(http://www.podbbang.com/ch/14381)에서 패널로 출연한 동화작가 송명훈씨가 2012년 18대 대선 시기 석 달 동안 댓글부대 활동을 하였음을 실토하였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송씨는 “2012년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건당 5만원을 받고 시사만화의 말풍선을 채워넣는 일을 했다”면서 “만화는 4컷이나 한 컷으로 구성돼 있었고 문 후보가 아방궁에 산다거나 300만원짜리 소파에 60만원짜리 안경테를 쓰고 앉아 있다는 내용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만화에 ‘이래 놓고 서민 대통령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어?’ 같은 말풍선 내용을 채워넣었다”며 “평일 오전 9시에 e메일로 그림을 받고 1시간 내에 마감해 답신하는 형태였다”고 했다. 송씨는 한 달에 최대 70만원을 받기도 했으나 그해 12월 작업 수당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누가 일감을 주고 수당을 지급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여러 일감을 중개해준 한 업체 사장이 소개해줬을 뿐 만화를 보내온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른다”며 “당시 쓰던 은행계좌도 현재 압류된 상태라 기록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송씨는 “e메일로 받은 그림 형태를 보면 여러 명이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글을 다는 사람도 나뿐 아니라 여러 명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송씨는 완성된 만화는 매일 조직적으로 유통된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보수단체인 한 청년연대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완성된 만화를 확산시켰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형편이 어려워 닥치는 대로 일을 맡았고 현행법상 문제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면서 “후회하는 마음에 이제라도 진실을 밝힐 뿐이고 ‘SNS 여론조성 작업에 이용당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사씨남정기' 8회 1부 한 시청자는 "새날 정말 많이 들었고 찌라시님 의견에 백번 공감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찌라시님이 그랬는지 아직도 못믿겠다! 만약 사실이라면 용서를 구하기전에 검찰가서 찌라시님이 한 댓글조작에 관해 고백하고 법의판단을 받는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용서는 법의판단을 받은 이후에 받는게 먼저인듯 싶다! 우리나라가 적당히용서하는 문화 때문에 친일파 처단 못한거 명심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송씨는 2012년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2014년부터 팟케스트 ‘새가 날아든다’ '사씨 남정기' 등에 출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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