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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극비 정보까지 삼성 임원에게 보고한 문자 공개됐다.

정청래 “삼성 장충기 문자 폭로 언론은 쉬쉬...기사 안 쓰겠다고 또 문자 보냈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8/10 [03:45]

청와대 극비 정보까지 삼성 임원에게 보고한 문자 공개됐다.

정청래 “삼성 장충기 문자 폭로 언론은 쉬쉬...기사 안 쓰겠다고 또 문자 보냈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10 [03:45]

‘세기의 재판’이라는 박근혜-이재용 관련 삼성 뇌물 재판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주요 언론은 연일 삼성 재판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제목을 보면 거의 모든 언론이 삼성 편에 섰다. 

 

특검이 이재용을 무리하게 구속했다는 논조를 담은 기사도 많다.  “그 많은 증거는 어디로?”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스모킹 건 없는 재판” 같은 제목을 달았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은 삼성이 지난 2분기에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오너가 안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 권력자 장충기, 장충기는 이재용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지난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0년 이라는 중형을 구형 받은 자이다.

 

그러한 가운데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과거 전·현직 언론인들과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청탁 문자를 무더기로 받은 사실이 ‘시사IN’을 통해 8일 공개됐다. 장충기는 이재용의 뇌물공여 공범 혐의로 지난 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0년 이라는 중형을 구형 받은 자이다.

 
시사IN 517호에 실린 ‘그들의 비밀 대화’라는 제목의 보도에 따르면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은 장 전 차장에게 문자를 보내 본인 업무 또는 자녀의 취업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뉴스타파’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의혹 보도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도 포함됐다. 

 

국정농단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검사는 “삼성공화국의 대통령은 이재용이었고, 비서실장은 장충기였다. 박근혜와 김기춘은 들러리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장충기의 휴대전화를 보면 ‘삼성공화국’의 권력 지도가 그대로 그려진다. 일개 삼성 임원에게 청와대와 국정원 최고위급 인사들이 정보 보고를 하고 있다. 덕분에 장은 청와대 인사 기류까지 환히 파악할 수 있었다. 청와대의 누군가가 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극비-보안 유지 요망. 민정수석 후보자로 박상옥에 대해서 세평 정리 등 특감반에서 진행 중임.” “BH 기류(일부)입니다. 신세돈 교수는 과거 오랫동안 공부 모임을 해 인연은 있으나, 김광두 교수 계열로 최근 청와대 비판을 많이 해 주변에선 글쎄라는 반응입니다.”

 

검찰과 법원에서도 삼성 측에 인사 청탁을 했다. 한 대법관 후보자는 장 전 차장에게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창우 대한변협 회장이 거품을 물고 저를 비토하여 두 시간 이상 격론을 벌이다가 저와 진보 측 김선수 변호사를 패키지로 같이 낙마시키는 걸로 봉합되었다 하니….” 대법관이 되려는 사람이 삼성의 눈치를 보고 있다. ‘고위직 판검사 인사는 삼성이 한다’는 말이 결코 허언은 아니었던 것이다.

 

또 임채진 전 검찰총장도 삼성에서 근무하는 사위가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장 전 차장에게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망할 정도로 아부를 해대는 언론인도 있다. “존경하는 실차장님! 어제 감사했습니다. 면세점 관련해  과 상의해보니, 매경이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기자) 올림.” 

 

김병직 문화일보 편집국장은“사장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죄송스런 부탁 드릴게 있어 염치 불구하고 문자 드립니다... 올들어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광고 지원액이 작년대비 1.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7억)대비 1억 플러스(8억) 할수있도록 장사장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는게 요지입니다 삼성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혹시 여지가 없을지 사장님께서 관심갖고 챙겨봐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아부를 떨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뇌물 재판은 이미 끝났다. 변수가 있다면 ‘삼성이라는 것’과 양승태 대법원장이 삼성에 관해서는 유독 이상한 잣대를 댄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은 “상대가 삼성이니만큼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검에 출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삼성은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을 회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곳이고, 그 힘을 오남용하는 삼성 개혁이 우리 사회의 핵심 개혁이다”라고 말했다. 


CBS 간부의 인사 민원도 있다 “존경하옵는 장충기 사장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몇 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드립니다. 제 아들 아이 ○○○이 삼성전자 ○○부문에 지원을 했는데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이름은 ○○○ 수험번호는 1○○○○○○○번이고 ○○○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등이다

 

 

이에 대해 CBS 박재홍 앵커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그랬다. 작은 회사지만 그래도 우린 짠 맛을 잃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내 주변의 CBS맨들은 그랬다. 그런데, 그 한 줌의 가오 마져도 날 비웃고 사라져 버릴 형국이니”라며 “참 많이 부끄럽다”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다시 희망. 우리 언론들의 민낯을 보여준 기사 앞에 CBS는 언론사들 최초로 사과했고, 노사 모두 함께 깊이 성찰하고자 한 우리이기에 그래도 다시 희망을 걸고 마이크 앞에 선다”며 “CBS 애청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정청래 “장충기 문자 폭로 언론은 쉬쉬...기사 안 쓰겠다고 또 문자 보냈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계의 민낯이 드러난 ‘장충기 문자’에 대해 9일 “주진우 문자폭탄 기사는 쓰지 않겠다고 삼성에게 또 문자를 보냈을까?”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언론사 간부와 국정원 등이 삼성 장충기에게 보낸 문자를 터트렸다”며 “낯뜨거운 이 문자폭탄에 대해 언론은 쉬쉬하며 조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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