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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박테리아 CRE’…전국 40곳 병원 내성 감염' 발생

최강 항생제 '카바페넴'도 듣지 않는 내성균 유행..."보건당국 차원 적극적 대책 세워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28 [19:45]

‘악몽의 박테리아 CRE’…전국 40곳 병원 내성 감염' 발생

최강 항생제 '카바페넴'도 듣지 않는 내성균 유행..."보건당국 차원 적극적 대책 세워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28 [19:45]

"CRE는 그야말로 '악몽의 박테리아(Nightmare bacteria)이다. 가장 강력한 항생제도 전혀 효력이 없어 환자들이 전혀 치료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톰 프리던(Thomas Frieden) 소장이 한 말이다.

 

 

의료전문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에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 의 유행이 잇따르면서 많은 감염환자가 사망하고 있지만 적절한 대응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국내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 감염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당국 차원에서 적극적인 감염관리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자칫 CRE의 토착화와 함께 관리가 힘든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감염관리 전문가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미 토착화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견도 보인다.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인 CRE가 토착화되면 감염관리가 크게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CRE 발생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됐으며, 2016년 하반기부터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40개 병원 이상에서 CRE '아웃브레이커(Outbreak)' 상황을 겪었거나 겪고 있다.

 

'카바페넴'은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시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하는 항생제다.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장내세균에 의해서 감염이 발생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환자 치료가 힘들어지고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CRE 감염은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CRE, 6월부터 전수감시 체계로 전환..."일부 병원은 토착화 수준"

 

이와 관련 김미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부회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학술대외에서 "병원내에서 환자간에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가장 우려가 되는 다제내성균으로 공표하고, 국가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6월부터 CRE와 VRSA(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가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전수 보고와 조사가 시작된다"며 "이는 2016년부터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시작된 CRE의 병원내 유행이 계기가 됐고, 정부와 감염전문가의 전격적인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엄중식 학회 정책이사(가천의대 감염내과)도 "CRE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사이의 환자 전원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군 법정감염병 지정은 의미가 있는 정책 변화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내에 의료관련감염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2017년 5월에나 독립했고, 전체 인력이 9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CRE 유행에 대한 대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관련부서에 대한 인력·예산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 감염내과)도 국내 CRE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CRE는 대부분 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수년전부터 CRE의 발생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보고됐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40개 이상 병원들(추정)이 CRE 유행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홍보이사는 "유행 관리에 있어서 숙련된 감염관리 인력이 있는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유행을 관리 할 수 있지만 감염관리 인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중소병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유행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유진홍 학회 회장(가톨릭의대 감염내과)은 "CRE의 3군 법정감염병 지정과 함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주무부서인 의료관련감염병과는 당면한 CRE 유행의 조절 문제 뿐만 아니라 개원가를 중심으로 문제가 된 C형 간염, 전국적인 의료관련 감염병 감시체계의 운영, 취약한 중소병원 감염관리의 지원과 같은 산적한 정책요구에 대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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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슈 2018/07/13 [00:50] 수정 | 삭제
  • 어머니가 cre가나왔는데갈병원이없어요.받아주는데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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