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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감옥으로... 美 민주당 내 탄핵론 모락모락

'러시아 내통설 수사' 트럼프 개입 정황 드러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13 [23:27]

트럼프를 감옥으로... 美 민주당 내 탄핵론 모락모락

'러시아 내통설 수사' 트럼프 개입 정황 드러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13 [23:27]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코미 전 FBI 국장 전격 경질을 둘러싼 후폭풍이 점입가경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폭로전문사이트는 두 사람의 대화 녹음테이프 제보에 억대 현상금까지 걸었다.
 
트럼프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설을 수사해 온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돌연 해임하고, 수사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야당인 민주당에서 탄핵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과반에 못 미치는 의석 탓에 탄핵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가, 트럼프 정부 초반부터 발목만 붙잡는다는 부정적 시각과 역풍에 휩싸일 수도 있어 탄핵 언급 자체를 삼가왔다.
 
트럼프의 국정 지지도가 36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갑작스럽게 해임하고, 그에게 세 번이나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인지 직접 물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트럼프가 사실상 FBI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탄핵 주장과 함께 형사 기소를 촉구하는 의원들까지 생겨났다.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의원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가 사법 방해 노력을 한 증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를 감옥으로?(lock him up)"라고 적었다.
 
'트럼프를 감옥으로'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이메일 스캔들' 논란에 다시 휘말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향해 트럼프 지지자들이 외친 구호 '힐러리를 감옥으로'(lock her up)에 빗댄 것이다.  
 
일찌감치 탄핵을 주장해 온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의 형사 기소를 주장했다.  그는 미 N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재판을 받을 수도 있고, 아마 사법 방해죄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러드 허프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공화당 의원 몇 명만 지지하면 당장에라도 의회에서 탄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니면 내년 중간선거 이후 2019년에" 라고 말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의 탄핵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은 이들을 포함한 10명의 하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 등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민주당은 의석수 한계, 후폭풍 가능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 초기인데도 탄핵 얘기를 공개적으로 꺼내는 의원들이 차츰 늘고 있다는 것은 코미 전 국장 해임으로 불거진 이번 사태가 그만큼 휘발성이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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