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네거티브 '올인'하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눈살'선거 마지막 날 두 당 논평 42건 중 23건(55%)이 문재인 비방 내용'네거티브 전문 정당'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19대 대선 마지막 날에도 정책·공약 등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에 대한 비방을 담은 네거티브 논평만을 내놓고 있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오후 7시 기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 8일자로 나온 논평 및 브리핑 게시물은 총 42건이다. 이들 중 무려 57%에 달하는 24건이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다. 국민의당이 홍준표 후보의 패륜적인 "영감탱이" 발언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한 1건의 논평을 제외하면 23건(55%)이 모두 문재인에 대한 비방이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이 23건 중 12건을 문재인 비방에 할애해 52%를 차지했으며, 국민의당은 19건 중 11건으로 58%가 문재인을 공격하는 내용이다. 홍준표에 대한 비판 1건까지 더하면 8일 0시부터 19시까지 올라온 국민의당 논평 및 브리핑 중 무려 63%가 네거티브 내용인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게시한 '네거티브' 의 내용은 두 당이 지난 몇 달간 해왔던 비방 공격의 내용을 총망라했다.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재인 아들' 문제를 거론하는 내용이 많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북한 관련 문제, 국민의당은 '계파 패권'이라는 표현으로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 등이 있다. 새로운 것은 없고, 기존 유세나 토론회 등을 통해 내놓던 억지 입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수권을 목표로 진지하게 자신들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단, 문재인 당선을 기정사실화한채 향후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선거 마지막 날 검증할 수도 없는 온갖 허위 사실을 퍼뜨려 문재인의 득표율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몇 달간 이들 양당이 정책·공약보다는 주로 네거티브 공격에 치중해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5개 논평 및 브리핑 중 상대 후보 비판은 2개(13%)밖에 없고 나머지는 후보의 유세 내용을 통해 정책·공약 등 후보의 비전을 전달하는 내용이 많다. 바른정당은 11개 중 2개(18%)만이 '네거티브'이고 나머지는 정책 소개 및 '소신투표' 호소 내용이다. 정의당 또한 6개 중 1개(17%)만을 상대 후보 비판 내용으로 게시했으며, 나머지는 짧은 논평들과 통상적인 안내성 게시물 등이다.
자료 출처는 다음과 같으며, 선거일 하루 전인 8일 오후 7시에 확인하였다. 게시판에 표시된 게시일이 2017년 5월 8일로 되어있는 게시물만 대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논평브리핑" 게시판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대변인 논평·성명" 게시판 ▲국민의당: 홈페이지 "논평·브리핑" 게시판 ▲바른정당: 홈페이지 "논평·성명" 게시판 ▲정의당: 홈페이지 "브리핑" 게시판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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