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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23개 도시에서 재외동포행동 “탄핵은 시작일 뿐”

“촛불로 일군 첫 승리는 불의를 척결하기 위한 첫걸음”

뉴스프로 편집부 | 기사입력 2016/12/14 [09:22]

10개국 23개 도시에서 재외동포행동 “탄핵은 시작일 뿐”

“촛불로 일군 첫 승리는 불의를 척결하기 위한 첫걸음”

뉴스프로 편집부 | 입력 : 2016/12/14 [09:22]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안 소식에 재외동포들은 ‘촛불혁명의 승리’이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시 거리를 메우고 촛불을 들고 있다.

 

12월 9일부터 11일 주말동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만(타이베이), 독일 (뮌헨, 베를린, NRW, 프랑크프루트), 에스토니아(탈린), 이탈리아 (로마),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북가주, 워싱턴 디시, 하와이), 캐나다(몬트리올, 빅토리아, 에드먼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파리), 핀란드( 헬싱키), 호주 (멜번, 브리스번, 시드니) 등 10개국 23개가 넘는 도시에서 시국집회가 열렸다.

 

핀란드 헬싱키, 대만 타이베이, 에스토니아 탈린

 

탄핵가결 소식이 전달 되기 전인 9일, 미국 하와이와 뉴욕 동포들의 촛불은 타올랐다. 지난 3일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최강욱 변호사가 함께한 뉴저지 레오니아 집회, 4일 뉴저지 에디슨 집회에 이어, 9일 뉴욕 맨해튼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동포들’의 행동이 계속되었다.

 

호주 시드니 (위), 멜번 (아래)

 

12월 10일, 호주 멜번의 동포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이름을 바로잡기(正名) 위해 우리가 나섰다”며, “우리는 대통령답지 못한 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탄핵했다. 이제 시작이다. 헌법재판소가 답할 차례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국민이 선택한 정당을 김기춘과 짜고 최순실의 입맛에 맞춰 해산시킨 바 있다. 민중의 뜻에 맞서지 마라.”고 선언했다.

 

로스앤젤레스 집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엘에이 행동’ 4차 집회에 참가한 동포들은 성명서에서 “박근혜 정부가 만들어낸 부정의와 비정상의 상황들,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 위안부합의, 국정교과서, 노동개악, 백남기 농민살해, 사드배치, 한일군사정보협정,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관계 파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악정과 실정, 국가 주권을 팔아먹는 사대매국노적 행태를 다시 되돌리는 날까지 우리는 한국 국민, 전 세계 해외동포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맞서 실제 행동으로 당당히 싸워나갈 것을 역사와 민족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독일 NRW 집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동포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촛불 혁명의 성과를 자랑스러운 국민에게 돌리며, 헌법재판소와 여야 정치인이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을 명시했다. 박근혜 탄핵을 시작으로 하여 국정원, 족벌 수구 언론, 새누리당, 재벌에 대해 엄중히 심판하고 박근혜 정권 하에서 제멋대로 행해진 외교·국방 정책을 바로잡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간 탄압받고 부당하게 감옥에 갇힌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명시하였다.

 

베를린 동포들은 베를린 최대 쇼핑거리인 쿠담 대로를 행진했다. ‘베를린 행동’은 페이스북에 집회 사진을 올리며 “이미 뉴스를 통해 사안을 알고 있는 독일인과 관광객들이 연대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행진을 도운 경찰도 한국의 촛불과 함께 연대해야 하는 베를린집회의 뜻을 잘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독일 베를린 집회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독일 뮌헨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한상균 석방과 한국의 인권신장을 위한 연대 집회가 열렸으며, 프랑스 파리에는 “시민혁명이 거둔 첫 승리, 이제 시작이다” 라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시국선언문이나 성명서뿐만 아니라 SNS에 올라오는 동포들의 구호나 집회후기를 보면, 시민혁명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과 현 시국이 엄중하여 앞으로도 계속 촛불을 밝힐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특검은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 ‘헌법재판소는 즉각 탄핵심판 선고하라!’,’황교안과 현 내각은 즉각 사퇴하라!’, ‘국정파탄의 공범 새누리당은 즉각 해산하라!’”

 

“이제라도 이렇게 한 걸음 뗄 수 있었던 데는 세월호 가족들의 900일 넘는 싸움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지금 어떤 심정들이실지…”

 

“집회 준비에 열심히 소식 나르느라 우리 정말 열심히 했지요. 이제 시작입니다. 정말 눈물나는 진정한 시작.”

 

“박근혜와 김기춘의 명령을 듣고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까지 한 곳이라 완전히 믿기 어려워서 탄핵판결까지 전 축배를 미루려고요. 황교안을 더 봐야 하는 스트레스도 크고요.”

 

미국 보스톤 행동,  하버드 스퀘어 시위 후 장호준 목사와의 시국간담회

 

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1인 시위가 있었다. 현대음악을 공부하는 김세영 씨는 가야금 연주와 피켓으로 현지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씨는 “제가 이곳 탈린에서 혼자서라도 광장에 나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행동하는 것만이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아직 완성되지 못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것이 가야금 연주이기에 그것을 하면서, 뿌리 깊은 친일과 부정을 청산하고 감추어진 진실을 규명하고 죄인들을 법대로 처벌해야만 한다는 뜻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곳 탈린에서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리고, 전국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거리에 나선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더 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북가주 집회

 

같은 날,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보스턴 동포들의 행동’(보스턴 행동)은 피켓 시위와 시국 간담회를 진행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바드스퀘어에서 피켓시위를 한 이들은 고 장준하 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와 함께하는 시국간담회도 진행했다. 시국 간담회는 ‘박근혜 사태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참석자들 간에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보스톤 행동의 이금주 씨는 “20여 명정도가 참여해 인원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 열기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장호준 목사님과의 시국간담회는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품게 하는 그리고 우리를 더욱 단결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재외동포들은 시국집회뿐만 아니라 세월호 가족들과 헌법재판관에 연하장 또는 편지쓰기, 국회의원에 메시지 보내기, 양심언론이나 세월호 가족들에 후원금 보내기, 시국 성명서에 서명하기 등 다양한 행동으로 한국 촛불 시민들과 연대하고 있다.

 

12.10. 인권의날 한상균 석방과 한국 인권신장을 위한 독일 뮌헨 집회

 

미국 북가주 동포들은 세 번의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미수습자 가족, 민간 잠수사와 유가족, 고발뉴스 등에 보냈다. 영화 <자백> 상영 및 최승호 감독과의 간담회를 가졌던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연하장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을 뉴스타파 후원금으로 보냈다.

 

캐나다 에드먼튼(위), 빅토리아(아래)

 

다음 주말에도 미국(미시건, 필라델피아), 영국(런던), 에스토니아 (탈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방콕),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재외동포 행동은 계속된다.

 

NewsPro (뉴스프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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