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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기자들, 최순실게이트 축소·방관한 '나팔수' 보도행태 반성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27일 사원총회 '긴급발제권 제도화' 결의문 채택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0/29 [11:35]

YTN기자들, 최순실게이트 축소·방관한 '나팔수' 보도행태 반성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27일 사원총회 '긴급발제권 제도화' 결의문 채택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0/29 [11:35]

박근혜 집단에 장악되어 나팔수 역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YTN 사원들이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축소·방관으로 일관한 보도행태를 규탄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사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보도 최종 책임자인 보도본부장 및 보도국 간부들 자진 사퇴 ▲특별취재팀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인력 보강 ▲기자협회장의 긴급발제권 제도화 ▲보도국장 임면 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YTN 사원총회에서 발언 중인 언론노조 YTN지부 박진수 위원장 /미디어스

 

미디어스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박진수)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월 YTN지부 공추위는 보도국에 ‘특별취재팀’ 구성을 요구했지만, 보도국은 이를 묵살했다. 보도국은 이후 일부 언론과 종합편성채널이 최씨 관련 단독보도를 쏟아내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26일 저녁 뒤늦게 법조팀을 포함해 십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언론노조 YTN지부와 직능단체들은 27일 저녁 7시 사원총회를 열었다. 보도국장과 편집부국장 등 보도국 간부들까지 자리한 사원총회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날 모인 약 120명의 사원들은 ‘최순실 게이트’ 등 권력 비판 보도에 소극적이었던 보도책임자들의 반성과 사퇴를 요구했다. 또 성역없는 보도와 최순실 게이트 진실 규명을 위해 ‘기자협회장의 긴급발제권’을 제도화하는 등 시스템 개선에도 뜻을 모았다.

 

한 YTN 경제부 기자는 이 자리에서 “만약 최순실 태블릿PC를 YTN 기자가 구해왔다면 보도할 수 있었겠냐. (YTN에서는)청와대와 정부 여당, 삼성, 현대차 등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생긴지 얼마 안 된 회사(종합편성채널)도 저렇게 보도하는데 20년 된 우리는 못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편집부 PD는 “무당 같은 사람을 무서워하면서 4년을 보낸 청와대 참모진을 보면서 YTN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YTN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영상취재부 기자도 “YTN에서 공정방송은 단치 가치가 아니라 생존”이라며 “(YTN이)꼭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보도국 기자는 “특별취재팀이 생긴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이 났다. 백만 년 늦었지만 그래도 출발은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면서 “연합TV와 0.7~0.8% 시청률 놓고 싸우는 동안 JTBC는 차별화된 단독 보도로 공중파를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가 얼마나 한심하냐. 지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사원총회에서 발언 중인 한 YTN기자 /미디어스

 

언론노조 YTN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1일 노조위원장과 직능단체 대표들은 보도본부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언론노조 YTN지부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보도본부장과의 면담 때 보도국 김종균 정치부장에 대해 자진 사퇴 및 교체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부장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청와대 출입했던 기자 출신”이라며 박근혜를 ‘매력적인 대통령’이라고 리포트를 해,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9월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일부 기자들이 이를 이슈로 선정해서 다루자고 했으나 “김 부장이 이를 ‘의혹 수준’이라고 하면서 무마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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