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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옴부즈맨' 폐지는 불순한 의도 개입됐다고 볼 수밖에...

즉각 원상복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6/29 [23:54]

KBS '옴부즈맨' 폐지는 불순한 의도 개입됐다고 볼 수밖에...

즉각 원상복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6/29 [23:54]

KBS가 자사 보도 비평 프로그램 ‘KBS뉴스 옴부즈맨’을 폐지한 것에 대해 시청자·언론 단체들이 27일 프로그램 원상복구와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등 10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이 시청자 눈치를 보지 않는 방송, 돈 되는 콘텐츠만 담아내는 방송이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KBS가 밝히고 있는 비평 프로그램 폐지 사유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는 어떤 불순한 의도가 개입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사진= KBS뉴스 옴부즈맨)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KBS는 지난 4월 상호 비평 프로그램 ‘KBS미디어인사이드’도 폐지한 바 있다. KBS에서 방영되던 매체 비평 프로그램 3개(‘TV비평 시청자데스크’, ‘미디어인사이드’, ‘KBS뉴스 옴부즈맨’) 가운데 2개가 불과 두 달 사이에 폐지됐다.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은 KBS 이사들과 KBS 외부 경영평가단을 거쳐서 작성된 ‘KBS경영평가보고서’(2015년 사업연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미디어인사이드에 대해 “지상파 방송 유일의 매체 비평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37회 방송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언론보도를 발 빠르게 분석했다”고 평가한 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특정 사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토론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제공했다는 외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이 안팎의 높은 평가와는 다른 KBS측의 폐지 결정에 반발이 나오는 이유다. 시청자·언론 단체들은 “시청자의 볼 권리와 비판할 권리를 빼앗아간 KBS의 후안무치한 행태는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KBS 주인인 시청자에 대한 도전이며 시청자에 대한 횡포”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원상복구와 KBS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시청자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간과한 채 방송을 제작·편성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KBS <뉴스 옴부즈맨> 폐지 반대 시청자·언론 단체 공동 성명 전문,

 

KBS는 <뉴스 옴부즈맨> , <미디어 인사이드> 프로그램 폐지 즉각 원상복구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KBS가 자사 뉴스 비평 프로그램인 <KBS뉴스 옴부즈맨>을 6월 방송을 끝으로 폐지를 결정했다고 한다. KBS는 이미 지난 4월 전 미디어를 비평하는 <미디어 인사이드>를 “선택과 집중을 위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차원”이라는 실로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전격 폐지한 전력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KBS 뉴스 옴부즈맨>의 폐지를 결정했다. KBS에서 방영되던 매체 비평 프로그램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미디어 인사이드>, <KBS뉴스 옴부즈맨> 3개 중 2개가 불과 두 달 사이에 폐지되고 마는 것이다.

 

KBS 스스로가 밝혀 왔던 기획의도와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면 <KBS뉴스 옴부즈맨>은 보도에 대해 독립적으로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KBS 뉴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고, <미디어 인사이드>는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해 미디어 업계의 문제점과 잘못 된 취재관행 등 KBS를 포함한 전 매체의 활동을 감시·비판 하는 프로그램이며, 방송법에 따라 의무 편성하고 있는 <TV비평 시청자데스크>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기능에 충실하고 시청자 참여 확대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전혀 다른 기획의도와 성격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우리 시청자·언론 단체들은 방송법에 따라 의무 편성되고 있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 지속적으로 KBS 뉴스 문제를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해 왔으며, 이에 대해 KBS 측은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서 현실적으로 매주 뉴스 보도관련 내용을 다루기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몇 년 전부터 별도의 외부 전문위원들이 참여하는 <KBS뉴스 옴부즈맨>을 신설해 방송해왔다. KBS는 지난 2011년 가을 개편 때 <뉴스 옴부즈맨>을 신설하면서 “한국방송 사상 처음으로 자사뉴스를 전문적으로 비평한다”며 영국 BBC, 일본 NHK, 호주 ABC 등 세계 유수의 공영방송에도 뉴스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있는 만큼 KBS도 공영방송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를 신설한 점을 강조했었다. 이는 공영방송 KBS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화자찬하였던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비록 <KBS뉴스 옴부즈맨>을 두고 제대로 된 비평을 하지 않고 면피용이라는 지적도 있고, 그 내용에 있어 미흡한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나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KBS가 자사 뉴스를 비평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면피용마저 할 필요가 없어 진 것인가? 공영방송 KBS가 시청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방송, 돈 되는 콘텐츠만 담아내는 방송이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KBS가 비평 프로그램들의 폐지 이유로 밝히고 있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조정하는 차원”은 애초부터 합당하지도 합당할 수도 없는 궤변에 불과하며, 여기에는 어떤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렇듯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미디어 인사이드>와 <KBS 뉴스 옴부즈맨>을 폐지하고 KBS는 그 시간대에 천연덕스럽게 <동물의 왕국>을 후속 편성하고 있다.  KBS는 항상 “시청자가 주인입니다”를 강조해 왔다. ‘시청자’를 최우선에 두고 시청자 권익보호와 서비스 확대,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입버릇처럼 얘기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이 시청자와의 소통인가? 시청자에 대한 횡포로 밖에 볼 수 없는 연이은 매체 비평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KBS는 아무 거리낌이 없는가?    

 

시청자의 볼 권리와 비판할 권리를 빼앗아간 KBS의 후안무치한 행태는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며, KBS의 주인인 시청자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이며, 시청자에 대한 횡포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또 건강한 언론매체로서 우리사회에서 제 기능과 역할을 다해주길 바래왔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는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배심감만 안겨줄 뿐이다.

 

우리 시청자·언론 단체들은 KBS에게 <미디어 인사이드>와 <KBS뉴스 옴부즈맨>의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한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의 소중한 권리를 침해한 이번 폐지 결정에 대해 KBS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방송의 주인은 시청자입니다”,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 되었습니다”라는 허울뿐인 구호로 더 이상 시청자를 기만하지 말라. KBS는 <뉴스 옴부즈맨>을 즉각 재편성하고, <미디어 인사이드> 부활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추락한 KBS 보도 공정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이전과는 다른 적극적인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 주길 바란다.

 

KBS가 지금과 같이 시청자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간과한 채 방송을 제작·편성 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녹색미래모니터회,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서울YWCA,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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