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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어버이연합 관제 데모를 부추긴 공범

KBS 새노조, KBS는 뉴스로, 전경련은 돈으로 어버이연합 지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04 [12:06]

KBS는 어버이연합 관제 데모를 부추긴 공범

KBS 새노조, KBS는 뉴스로, 전경련은 돈으로 어버이연합 지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04 [12:06]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어버이연합으로 이어지는 관제 집회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BS가 뉴스를 통해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내부 비판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에 따르면 ‘청와대-전경련-어버이연합’으로 이어지는 관제데모 커넥션이 드러난 어버이연합의 활동을 KBS가 TV뉴스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73건을 보수단체의 입장이라며 무비판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5월 3일 오전 11시 어버이연합 보도 은폐를 규탄하고 조직개편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노조는 지난 2006년 어버이연합 출범 이후 TV를 통해 방영된 KBS뉴스 가운데 ‘어버이연합’이라는 명칭을 직접 거론하며 전한 뉴스 73건을 전수 분석했다. (어버이연합을 명시하지 않고 보수단체 등 간접적으로 표현한 경우는 제외함)

 

새노조는 73건의 뉴스를 맞불집회, 행사(기자회견) 방해·항의, 어버이연합게이트, 대북전단, 기타 이렇게 5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행사나 기자회견을 방해하거나 항의 소동을 벌인 뉴스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맞불 집회 18건, 어버이연합게이트 18건, 대북전단 3건, 기타 10건 등으로 나타났다.

 

뉴스 프로그램별로는 뉴스9가 15건(간추린 단신 4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스광장 1부와 2부가 각각 12건, 뉴스12와 뉴스5가 7건, 뉴스7과 뉴스라인 5건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올해 들어 20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됐고 2014년 18건, 2011년 12건 등으로 나타났다.

    

내용별로 볼 때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한 ‘방해·항의’ 사례를 보면 1) 2010년 1월21일 법원이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대법원장의 차에 계란을 투척하며 항의한 사건 2) 2011년 7월 31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부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격려하러 온 ‘희망버스’를 막아서며 충돌한 사건 3) 2012년 4월5일 이른바 ‘막말 파문’이 일던 김용민 후보자 사무실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찾아가 항의한 사건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어버이연합이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의 대규모 집회 시위에 맞서 이른바 <맞불집회>에 나섰을 때, 집회 참가자 규모의 차이를 무시한 채 대등한 주장인 듯 보도한 사례들이다.

 

이미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이 지적했듯이 2011년 11월24일 뉴스광장을 통해 한미FTA비준에 반대하는 6천여 명의 대규모 시위대 소식을 전하면서 백여 명 남짓한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비준 찬성 집회를 인터뷰를 곁들여 보도함으로써 마치 대등한 여론인 것처럼 전달한 것이다.

    

KBS는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처음 불거진 4월11일(시사저널의 어버이연합 탈북자 동원 기사) 이후 열흘 넘게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4월22일 아침뉴스에서 ‘경실련의 어버이연합 검찰 수사 의뢰’ 소식을 관련 첫 보도로 전하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모두 18번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를 TV를 통해 전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건은 보도·편집국장과의 만남 자리에서의 대통령 해명과 여·야 공방 등 이른바 ‘정쟁(政爭)’이라는 프레임 안에 가두어 보도했다. 또 나머지 7건도 시민단체의 고발과 이에 따른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데 그쳐 KBS가 어버이연합 게이트와 관련해 스스로 취재해 발굴해낸 뉴스는 단 한 건도 없는 셈이다.

    

새노조는 최근 열린 공정방송위원회를 통해(4월29일) 이 같은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안건으로 상정하려 했지만 사측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공방위 자리에서 노측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논의할 만한 가치가 없다, 객관적 사실이 드러난 것이 없다. 의혹만 가지고 모든 것을 보도할 수는 없다.”는 등 오불관언의 태도로 일관했다.

    

관제데모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어버이연합에 대해 그 실체를 추적하고 배후를 파헤쳤어야 마땅할 KBS는 어버이연합 출범 이후 내내 사실상 공범 노릇을 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노조는 "이제라도 어버이연합과 권력의 커넥션에 집중되고 있는 국민적 의혹을 취재해 실상을 보도해야 마땅함에도 또다시 침묵뿐이다. 그것도 모자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사 보도를 인용해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알렸다는 이유로 출연 기자를 강제 하차시킴으로써 오히려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은폐하고 비호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KBS가 그 동안 지은 과오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취재 T/F를 구성해 어버이연합에 쏟아지는 의혹을 명명백백히 취재해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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