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보고 매래를 예측한다'고 하지만 특히 정치인의 과거는 늘 중요하다.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김영환 의원은 2008년 1월에도 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언론은 곧 그가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정도였다.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2009년 10월 23일, 당시 김영환 민주당 안산상록을 재보선 후보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따른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관련기사:민주당, 전여옥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전여옥을 고발한 이유는, 전여옥이 2009년 10월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환 후보가 작년 1년 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열렬히 호소한 동영상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여옥은 "김영환 후보는 2008년 1월 달에 한나라당을 심각하게 한나라당에 가는 걸 아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런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면서 위 동영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김영환 후보가 전여옥 의원을 고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그 이유를 아래처럼 설명하는 논평을 냈다.
"김영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고,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중략)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투표를 당부한 것도 한나라당에 대한 특별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 우리 입장에서는 김 후보의 그런 시국인식이 건전해 보이고, 한편 고맙기도 하다."
"자신을 反노무현으로 규정한 김 후보 말처럼 열린우리당의 후신인 민주당은 김 후보에게는 맞지 않은 옷이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듯한 김영환 후보가 참 고맙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김영환과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영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과거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듯한 성향' 때문에...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맞지 않는 옷이 안철수 신당에서는 잘 맞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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