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충격.. 강정마을 멧부리 누구때문에 시멘트 오염되었나?

불과 2년전까지 천혜의 관광코스가..'해군기지 공사때문에'

정찬희 기자 | 기사입력 2015/12/23 [00:38]

충격.. 강정마을 멧부리 누구때문에 시멘트 오염되었나?

불과 2년전까지 천혜의 관광코스가..'해군기지 공사때문에'

정찬희 기자 | 입력 : 2015/12/23 [00:38]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반대속에 수년째 강행되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공사.

 

의혹의 2중 MOU, 국회의 건설예산 삭감 등 많은 반대와 문제점들이 보고되었지만, 해군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명분을 대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최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정마을 명소 중 한곳인 멧부리가 해군기지 공사이후 끔찍한 시멘트 오염으로 범벅이 된 현장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   시멘트도 오염된 멧부리    © 강정마을회 고권일 제공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불과 2년전만해도 멧부리는 인근의 냇길이소와 함께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제주 강정의 명소였다.

 

2014년 3월 여성의 날의 맞이하여 마을 행사를 했던 강정 멧부리의 모습을 비교를 위해 공개한다. 

 

▲   강정마을 멧부리에 모인 사람들. 2014년 3월 7일  © 정찬희 기자

 

깨끗한 하늘과 바다가 펼쳐져 있다.

 

▲   너무나 깨끗한 멧부리를 파헤치는 해군기지 건설용 포크레인. 2013년 3월7일.    © 정찬희 기자

 

깨끗한 멧부리에 포크레인이 공사를 하는 모습에 염려가 되었는데 역시나 반대속에 강행된 해군기지 공사는 아름다운 멧부리를 시멘트와 쓰레기로 더럽히고 말았다.

 

강정마을회는 성명서를 통해 "해군은 마을제사 전까지 멧부리 공유수면을 원상회복 바란다" 며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해군이 해군기지 공사를 위해 강정마을이 해마다 별포제를 드려오던 멧부리 제단 주변에 공사용 펜스를 흉물스럽게 설치하여 강정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더니, 이제 공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기지경계펜스 설치가 이루어지니 그 동안 공사용 펜스가 얼마나 많은 면적의 공유수면을 점용하며 바깥쪽으로 설치되었었는지 드러났다.

    

강정마을회는 이 멧부리 공유수면을 하루빨리 원상회복 시켜줄 것을 행정당국에 민원을 넣었으나 해군은 1월 중에 하겠다는 느긋한 대답을 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듯, 멧부리 바위는 공사용 자재로 오염되어 있고 흉물스러운 철조망까지 경관을 어지럽힌다. 오는 12월 31일 강정마을은 어김없이 마을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는 안녕기원제를 멧부리에서 올려야 하는데 이러한 흉흉한 분위기에서 어찌 하늘과 바다에 드리는 제사를 모실 수 있다는 말인가.

    

강정마을과 함께 상생하겠다는 해군은 해군기기 건설이 시작된 이래로 각종 법을 초월하여 주민위에 서서 군림하는 태도로 공사를 감행하여왔는데 뒷마무리까지 환경파괴를 책임지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강정마을 희귀종 붉은발 말똥게. 2013년 촬영     © 정찬희 기자

 

붉은발 말똥게가 사는 아름다운 강정의 파괴,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